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 수면 장애, 만병의 근원

▲ 이종주 원장<br /><br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 이종주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우리는 하루 24시간의 3분의 1가량을 잠을 자는데 보낸다. 수면은 육체와 정신 건강을 지키는 필수적인 요소다. 하지만 여러 요인들로 인해 숙면을 취하기란 쉽지 않다.

잠을 자는 동안 일어나는 모든 생리현상들은 낮 시간 동안 있었던 복잡 다난한 생활 스트레스를 해소 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잠은 낮 동안에 받은 스트레스로 축적된 노폐물을 없애고 능률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상태로 재생시킨다. 또한 고장난 인체 장기의 치유와 복구를 통해 질병 없는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숙면은 면역기능을 향상시키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병균과 내부에서 일어나는 암세포, 또는 염증세포들을 잠재우기까지 한다. 이처럼 수면은 우리 삶에서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잠을 못 이루면 그만큼 건강에 빚을지는 것과 같다. 수면 장애는 곧 만병의 근원인 셈이다.

자신의 수면 생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다른 질병이 없다는 전제하에 다음의 다섯 가지 증상이 나타났을 때다.

차례대로 △아침에 일어났을 때 기분이 상쾌하지 않다 △잠에서 깬 후 입이 말라 있다 △낮에 졸림증이 있다 △만성 피로가 있다 △두통이나 어지러움이 있다 등에 해당하면 수면 전문 클리닉을 찾아가 상담받거나 객관적인 자기 평가를 위해서 수면다원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수면다원검사란 수면 중 뇌파, 안구운동, 아래턱 근전도, 다리 근전도, 심전도, 코골이, 호흡 운동, 동맥혈 산소포화농도 등을 측정하는 것이다. 수면무호흡증이나 코골이 외에도 기면증, 주기적 사지 운동과 같은 수면 이상행동들을 알아내 환자의 수면 진단과 치료 판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수면장애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는 불면증이 있다. 정신심리학적인 요인으로 인해 잠을 자는데도 불구하고 잠을 자지 못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증상이 가장 많다. 이는 실질적으로 일상생활의 스트레스와 관련돼 있다.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해 실제 불면증 존재 여부와 다른 수면 장애와 병행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불면증은 우울증과 거의 같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심층적인 정신과적 분석이 요구된다. 나이가 들수록 불면증은 점점 심해져 60대 인구 2~3명 중의 1명이 불면증을 호소하고 있다.

다음으로 많은 수면장애는 수면호흡장애다. 수면호흡장애는 크게 3가지가 있는데 그 중 코골이, 수면무호흡, 상기도저항증후군이 흔히 나타난다.

수면무호흡은 잠자는 동안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말한다. 정도에 따라 경증·중증 ·중중증 등의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수면무호흡은 사지떨림증과 같은 다른 질환과 동반돼 나타나는 혼합형 수면 장애를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수면무호흡으로 인해 졸림, 만성피로와 같은 수면무호흡증후군을 겪기도 한다.

따라서 충분한 수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조기 진단 및 치료와 동시에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수면 위생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 위생이란 일상생활에서 간단하게 숙면을 취하기 위한 수칙을 말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는 시간과 깨는 시간을 일정하게 지키는 것이다.

더불어 최적의 수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온도는 22℃ 정도, 습도는 40~60%, 조명은 어두울수록 좋다.

잠들기 전에는 두뇌 활동을 줄여야 한다. 뇌가 잠을 자야 몸도 잘 수 있기 때문이다. 뇌가 잠을 자기 위해서는 뇌의 활동을 줄여야 잠들기 전에 TV를 시청하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뇌 운동을 활성화하는 일이다. 따라서 잠자리에서는 가급적 모든 활동을 중지하고 몸을 이완시키는 것이 좋다.

카페인은 숙면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물질이다. 커피·홍차·녹차·탄산음료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잠을 잘 때 교감신경은 줄어들고 부교감신경이 주로 작용하는데 카페인은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숙면을 취하는 데 방해가 된다. 격렬한 운동 역시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행동이므로 잠자기 4시간 전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