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시장 재선 도전에
모성은, 3년 간 시정 비판
박승호·김성렬·서장은 등
자천타천 물망에 올라

내년 지방선거를 11개월 앞두고, 민선 7기 포항시장 선거가 벌써부터 과열양상으로 치닫는 모양새다.재선에 도전하는 이강덕 시장이 이달 초 시정 계획을 발표하는 등 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를 가속화하자 도전 의지를 가진 출마 예상자들의 대응 또한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포문은 모성은 한국지역경제연구원장이 열었다. 모 원장은 24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강덕 시장의 `3년 간 시정`을 조목조목 비판하고 나섰다.

모 원장은 이날 `이강덕 시장의 민선 6기 100대 공약사업 분석자료`를 공개하면서, △포스코의 설비투자 부분과 넥스트(next) 50년 설비고도화 투자부분 △방사광 가속기 연구센터와 로봇융합산업 육성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할 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 등은 “이강덕 시장의 성과가 될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의 취임 이후 시책이 아니라 전임자 또는 기업 등에서 추진한 결과물이어서 공약사업으로 분류해서는 안된다는 것.

모 원장은 그러면서 “이강덕 시장이 헛발행정, 전시행정으로 신뢰를 떨어뜨려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 상황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면서 포항터미널과 통합환승센터 건을 비롯 중앙상가 경륜장 유치문제 등 10개 쟁점에 대해 이 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현재 바른정당 소속인 모성은 원장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새누리당 공천경쟁에 나섰으나,낙천했다. 내년 시장 선거출마를 염두에 두고 움직이고 있다.

이에 앞서 바른정당 박승호 전 포항시장도 지역정치권을 향해 날을 세운바 있다.박 전 시장은 지난 달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포항지역 시·도의원 포스코 1천억원 이권개입 의혹`을 제기, 파장을 낳았다.

지역 정치권은 모 원장의 이날 기자회견 등 최근 일련의 흐름과 관련,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내년 선거의 주도권을 놓고 앞으로 사사건건 부딪히며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했다. 모 인사는 “정책에 대한 비판과 의혹 제기는 선거의 전초전이라 이해는 하지만 자칫하면 이러한 문제제기가 선거를 과열 양상으로 몰고갈 가능성이 커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내년 포항시장 선거에는 이강덕 현 시장의 재선 도전에 맞서 최근 공직에서 물러난 김성렬 전 행정자치부 차관, 서장은 주히로시마 총영사, 모성은 원장, 허대만 민주당 전 도당위원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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