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재단·경주박물관
구체적 실행 위해 협약식
첫 사업으로 10월에 특별전
`연오랑과 세오녀` 개최 예정

(재)포항문화재단이 지역사회의 문화와 역사 발전을 위해 국립경주박물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포항문화재단은 19일 포항시청 중회의실에서 이사장인 이강덕 포항시장과 유병하 국립경주박물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사회의 문화와 역사 발전에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해 나가기 위해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두 기관은 이 협약을 발판삼아 첫 협력 사업으로 특별전시 `연오랑과 세오녀`(가칭)를 10월에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삼국유사`에는 포항 영일(迎日)에서 해와 달에 대한 제사, 신라와 일본 간의 교류를 전하는 연오랑(延烏郞)과 세오녀(細烏女)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특별전시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유물 등을 통해 시각적으로 풀어내 신라시대 포항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할 예정이다.

이 전시는 포항에서 열리는 최초의 역사문화 전시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클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는 연오랑세오녀 설화를 바탕으로 한 역사문화 축제 `일월문화제(日月文化祭)`를 격년으로 개최해오고 있으며, 올해로 제12회를 맞는 이 문화제는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특별전은 축제기간에 맞춰 10월 19~31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국립경주박물관과의 협력 체결을 통해 신라를 중심으로 한 역사와 문화에 대한 지역사회의 이해를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포항과 경주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병하 국립경주박물관장은 “국립경주박물관이 민간단체로는 처음으로 포항문화재단과 국보급 유물을 공동으로 전시하게 된 것은 의미가 매우 크다”며 “앞으로도 역사와 문화 분야 등 다방면에서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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