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콘서트하우스는 세계의 예술가곡들을 한자리에 모아 무더위 속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특별연주회 `한 여름밤의 가곡`을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챔버홀에서 연다.

가곡(歌曲)은 음악과 시, 어느 것 하나 앞서지 않고 서로 어우러짐을 나타내며, 그 속에서 정갈하면서도 함축된 의미가 녹아있는 형태의 예술이다. 19세기 낭만시대에 나타난 음악의 형태로 아름다운 시의 구절을 음악에 얹어 더욱더 예술적으로 표현되며, 당시 피아노라는 악기의 발전으로 가곡은 예술성이 최고조로 이뤄졌다.

특히 이날 공연에서는 세계의 가곡 중 한국 가곡을 더욱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귀향`, `별`, `등불`, `봄 밤에는`을 작곡한 권태복, 이철우, 임우상, 정희치 등 대구의 유명 작곡가의 가곡을 소개하며 우리 언어가 가진 시어의 의미와 지역출신 작곡가의 정서가 담긴 음악을 풀어나갈 예정이다.

이날 공연에서 아름다운 시와 음악을 소프라노 이화영, 김정아, 김상은, 테너 이광순, 손정희, 바리톤 박영국, 김승철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들려준다. 성악의 동반자로 피아노의 선율을 전해줄 피아니스트로는 황정복, 박은순, 장윤영, 남자은이 무대에 오른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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