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5천㎡ 133억 투입
풋살장·족구장 등 갖춰
시민운동장 무산 23년만에

【경산】 경산시가 하양읍 동서리 180-8번지 일원 3만5천571㎡에 조성 중인 하양생활체육시설이 내년 1월 준공돼 체육시설이 부족했던 하양권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게 된다.

하양권역 주민들은 사용하던 도리원 체육운동장을 1994년부터 시민운동장 건설에 나선 경산시에 2003년 매각하고, 도리원 체육운동장을 포함한 하양읍 대조리 일원 157필지 20만7천74㎡가 육상경기장과 관련 체육시설을 갖춘 경산시민운동장으로 개발될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차일피일 조성사업이 미뤄지다 2009년 5월 지역에서 최초로 치러진 경북도민체전을 위한 육상경기장과 실내체육관 등이 상방동 일원 10만9천125㎡ 부지에 들어서며 대조리 시민운동장 조성계획은 탄력을 잃고 결국 2012년 말 용도 폐기되었다.

이러한 연유로 경산시는 하양권역 주민들을 달래고자 지난 2013년 2월 하양생활체육시설 건립계획을 수립해 국비 20억원 등 총 사업비 133억 2천200만원으로 축구장과 풋살장, 족구장 등의 생활체육시설과 편의시설을 2017년 말까지 갖춰 지역주민의 건전한 여가문화와 생활체육 참여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2014년 12월 하양생활체육시설의 도시관리계획(체육시설)을 결정하고, 부지 보상에 나선 경산시는 일부 토지소유자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다 지난 4월 지방토지 수용위원회(경북도)를 개최하고 6월 19일 수용을 개시해 현재 순성토 반입과 오수(급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양생활체육시설 관계자는 “잘 사용하던 체육시설을 시에 매각한 이후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은 하양권역 주민을 위한 생활체육시설 공사가 원만하게 진행돼 기쁘다”며 “조산천 고향의 강 사업과 체육시설이 연계된 만큼 많은 분이 이용하는 시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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