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호르몬 질환에 효과 `이퀄`
합성·대량생산 가능성 제시

【경산】 대구대 원예학과 박태호(43·사진) 교수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지난 7일 주최한 2017 대한민국과학기술 연차대회에서 `제27회 과학기술 우수논문상`을 받았다. 수상 논문은 박 교수가 2016년 한국식물생명공학회 학술지(Journal of Plant Biotechnology)에 게재한 논문 `국내 야생 칡 모상근에서의 이소플라본과 생물전환에 의한 디하이드로다이드제인 분석(Isoflavones and biotransformed dihydrodaidzein in hairy root of Korean wild arrowroot)`이다.

국내 야생 칡뿌리를 조직배양으로 대량 증식해 여성호르몬(estrogen) 관련 질환에 효과가 큰 것으로 보고된 `이퀄(equol)`을 합성하고 대량 생산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퀄은 식품으로 섭취된 이소플라본(isoflavone)이 장내 특정 세균에 의해 생물 전환돼 생성되는 물질로 콩과 작물에 많이 함유된 이소플라본보다 여성호르몬 관련 질환에 더 유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식품으로 이소플라본을 섭취하더라도 건강한 성인의 절반 이상은 이퀄을 생산할 수 없고, 이퀄은 매우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박태호 교수는 “이소플라본을 대두(메주콩)보다 훨씬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이 국내 자생 칡뿌리”라며 “칡의 모상근(뿌리)을 배양·생산하고 특정 장 내 세균과 반응시켜 이퀄의 전구물질인 디하이드로다이드제인(dihydrodaidzein)의 생성을 확인해 이퀄 대량 생산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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