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공약 점검⑷ 경주시

▲ 경주 안압지 야경.

소통과 상생, 현장과 공감 행정에 중점을 두고 `품격있는 도시, 존경받는 경주`를 기치로 내건 민선 6기 경주 시정이 3년을 맞았다.

세월호 사건, 메르스 사태, 관측사상 유례없는 지진 발생 등 관광경기 악재가 거듭되는 가운데서도 각종 지표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민선 6기 최양식 경주시장의 민선 7년을 되돌아 본다.

`신라왕경 복원사업` 추진
`역사문화도시로

`국내외 컨벤션 성공적 개최`
`마이스산업 중심도시로

`유소년 스포츠 특구 지정`
`인프라 탄탄한 스포츠 도시로

`경북 서부지역 복합 부도심으로 도약

 

▲ 최양식 경주시장
▲ 최양식 경주시장

△ 예산은 UP, 부채는 DOWN

민선5기 첫해인 2010년 7천307억원의 예산 규모는 올해 1조1천460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지방채는 850억원에서 345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살림살이가 그만큼 나아진 것이다.

지역경제 지표에 있어서도 2010년 1천372개에 그친 기업체수는 현재 39.8% 증가한 1천918개로 전략적 산업단지 조성과 적극적인 맞춤형 투자유치 노력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경제도시로 결실을 거두고 있으며, 5만1천667명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등록외국인수는 72.8% 증가한 9천454명, 주택보급률은 3% 증가한 113%, 교육경비는 60억원이 증가한 82억원, 공영주차장은 286% 늘어난 52개소 4천951면, 상수도와 도시가스 보급률은 각각 4.6%와 14% 증가해 시민들에게 더 나은 주거환경을 제공했다.

 

▲ 호찌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폐막식.
▲ 호찌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폐막식.

△ 도전의 시작, 소통과 상생의 길

시작은 화백포럼이었다. 시민들에게는 열린 마음을, 공무원은 섬김의 행정을 펼치기 위해 시작된 화백포럼은 새천년 경주의 희망적인 담론을 형성해 나가기 위해 각 분야 최고의 명사들이 초청됐다.

안으로는 다양하고 생생한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현장중심 소통행정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밖으로는 상생발전을 위해 환동해권의 중심 벨트 울산, 포항과 해오름 동맹을 맺고, 생명과 문화의 강 형산강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미래 도시발전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더 나아가 이란 이스파한, 페루 아레키파, 슬로바키아 니트라 등 세계의 여러 도시와의 교류를 확대하고,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실크로드 코리아-이란 문화축제 등 대형 국제행사를 통해 대한민국 역사도시 경주의 위상을 높여왔다.

 

▲ 월정교 문루 복원 사업현장 시찰.
▲ 월정교 문루 복원 사업현장 시찰.

△ 새로운 천년을 여는 도약의 발판 마련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민족의 뿌리를 되살리는 대형 프로젝트인 신라왕경 복원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 신라천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관광인프라 조성하고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해 한수원 본사 이전과 함께 지역 경제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동반 성장이라는 목표 아래 상생과 협력으로 힘을 모아가고 있다. 경주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경주화백컨벤션센터가 문을 열고 유엔NGO컨퍼런스, 세계물포럼 등 수많은 국내외 컨벤션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마이스산업의 중심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각종 스포츠 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유소년 스포츠 특구 지정으로 스포츠 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인프라를 구축해 스포츠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 시설관리공단의 설립으로 시설 관리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여 시민과 관광객에게 질 높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 화백컨벤션센터(HICO) 전경.
▲ 화백컨벤션센터(HICO) 전경.

△ 민선 7년 도전의 결실 거둬

2015년 11월 6일 페루 아레키파에서 들려온 낭보는 경주 시민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궜다. 올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처음으로 제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총회를 개최해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의 중심으로 거듭난다. 더불어 호찌민-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7, 대한민국 및 아시아 국제물주간, 세계원자력사업자협회 총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통해 세계 속의 경주의 위상을 한층 더 높여간다.

신라왕궁에서 월정교를 지나 도당산과 남산까지 이어지는 신라탐방길의 조성으로 신라의 정기를 회복했다. 황룡사 역사문화관의 개관과 함께 황룡사 복원의 첫 걸음을 내딛고 올해 새롭게 태어나는 월정교를 시작으로 동궁과월지 복원 등 천년왕도의 골격을 하나씩 갖추어 간다. 또한 신화랑풍류체험벨트 화랑마을을 준공해 청소년들이 민족정신의 원류인 화랑정신을 체험할 수 있는 글로벌 체험형 교육관광단지를 선보인다.

 

▲ 화랑마을 조감도.
▲ 화랑마을 조감도.

개장 3년 만에 150만 관람객을 돌파한 동궁원은 사계절 전천후 체험형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고, 제2동궁원을 추가 조성해 새로운 경주의 관광 트랜드를 이끈다. 성덕대왕 신종을 현대적 기술로 그대로 재현한 신라대종 주조로 경주 시민에게는 자부심을, 관광객들에게는 경주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

지난해 충효 생태하천 복원에 이어 북천 고향의 강과 신평제 생태하천 복원을 마무리하고, 올해 선정된 천북 신당천 하천정비사업의 성공적 추진으로 재해에 안전하고 하천생태와 도시기능이 어우러진 친환경수변도시의 면모를 갖춘다.

한편 지자체 최초로 수질연구소를 설치하고 자체 개발한 경주시급속수처리기술이 잇따라 사업화에 성공하면서 지자체 수익창출의 모범 모델이 되고 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상수도사업본부에 이동형 음용수공급장치를 설치하는 등 우수성이 입증되면서 콜롬비아, 페루 등 해외사업의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 최양식 경주시장이 화백포럼 100회를 맞아 주요임원 및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최양식 경주시장이 화백포럼 100회를 맞아 주요임원 및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시민과 함께 위기를 기회로

지난해 관측 사상 유례없는 지진에도 국군장병, 경찰, 유관기관 공무원을 비롯한 자원봉사자의 헌신적인 도움과 시민의 의연한 대처로 위기를 극복했다. 또한, 농민들의 가슴을 멍들게 했던 구제역을 이겨내고, AI의 전국적 확산 속에서도 철저한 선제적 조치와 발빠른 대응으로 청정지역 경주를 지켜나가고 있다.

위기를 통해 더욱 강해지는 신라인의 역사와 전통을 경주시민과 함께 한마음이 돼 증명했다.

 

▲ 주상절리 조망타워 조감도.
▲ 주상절리 조망타워 조감도.

대한민국 관광 1번지의 이름에 걸맞게 KTX 신경주역에서 보문단지까지 모노레일을 건설하고, 경주IC 주변에 초대형 주차장을 건립해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획기적인 교통정책 개선으로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경주를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내륙의 역사유적 중심 관광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신해양시대 동해안발전전략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문화수도 경주가 가진 해양문화 및 역사적 자산을 활용한 문무대왕 해양과학문화 콤플렉스를 조성한다. 국립 문무대왕 해저 미래관을 비롯해 첨단과학과 해양문화역사가 융복합된 해양 랜드마크와 콘텐츠로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하는 해양문화도시를 구현할 계획이다.

 

▲ 지난 2015년 11월 세계유산도시기구총회 개최도시로 확정된 낭보를 듣고 만세를 부르고 있다.
▲ 지난 2015년 11월 세계유산도시기구총회 개최도시로 확정된 낭보를 듣고 만세를 부르고 있다.

아울러 오는 2020년 감포 개항 100주년을 맞아 감포항을 연안항으로 개발해 세계적인 크루즈관광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100주년 기념공원 및 기념관, 적산가옥을 비롯한 감포의 근대문화유산을 관광자원화해 신해양시대를 여는 중심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경주는 이제 서부지역의 명실상부한 복합 부도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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