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학생 15명 교육기부 봉사
장기 입원 어린이 등 학업 지도

▲ 영남대 경영학과 학생들이 영남대의료원 병원학교에서 교육기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경산】 영남대 학생들이 장기간 병원 치료 때문에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교육기부 봉사활동에 나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천연염색 실습수업이 한창인 영남대 의료원 본관 4층 소아청소년과에 위치한 `병원학교`.

영남대 경영학과 교육 기부봉사사업단 `희열위고` 소속 학생들이 장기간 병원 치료를 하느라 학업수행과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 봉사에 나섰다.

지난달 9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이번 교육 프로그램에는 주로 장기 입원 아이들과 정기적으로 외래 진료를 받으면서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5세부터 중학생까지 10여 명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교육에 참여하고 있으며, 15명의 영남대 학생들이 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봉사활동을 하는 영남대 학생들은 “어린이들이 오랜 기간 병원 치료를 받아서 그런지 처음에는 다소 의기소침해 있고 어색해 하지만, 수업을 할수록 여느 아이들처럼 밝고 활기찬 모습을 보여 뿌듯함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영남대 의료원 병원학교에서는 영남대 학생 1명과 환아 1명이 조를 이뤄 진행하는 `1:1 교육봉사`와 예체능 교육이나 주제별 특강 등 그룹 교육을 하는 `도토리교실`을 운영한다. 1:1 교육은 학업 수행을 위한 주요 교과목에 대한 학습과 학교나 사회생활 등 전반적인 생활환경 적응에 도움을 주려는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1:1 교육은 환아들의 특성과 치료 상황 등을 고려해 수업 일정과 내용, 방식 등이 결정된다. 영남대 학생들이 환아와 부모는 물론, 담당 주치의와 협의를 통해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희열위고` 회장 경영학과 2학년 구효정(22)씨는 “이제 막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단계라 아직은 참가자가 조금 적다. 사업단 학생들이 SNS 등에 활동 사진을 게시하는 등 홍보활동도 병행하고 있어 참여자가 점차 늘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몸도 마음도 지친 아이들이 우리와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즐겁게 공부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치료에 전념한다면 곧 건강도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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