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감` 내년 선거 누가 뛰나

▲ 임종식 경북교육청 교육정책국장, 문영규 전 행정지원국장, 권전탁 전 경북교육청 교육정책국장, 이경희 전 포항교육장, 안상섭 경북교육연구소장, 이찬교 영덕 축산중 국어교사, 이해우 경북교육포럼 대표.
▲ 임종식 경북교육청 교육정책국장, 문영규 전 행정지원국장, 권전탁 전 경북교육청 교육정책국장, 이경희 전 포항교육장, 안상섭 경북교육연구소장, 이찬교 영덕 축산중 국어교사, 이해우 경북교육포럼 대표.

1년 앞으로 다가온 6월 지방선거, 대구·경북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울 만큼 ‘뒤숭숭한 분위기’다. 보수진영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분열됐고, 이로 인해 고질적인 계파 갈등만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대구·경북=보수 텃밭’이라는 공식이 지역에 부메랑이 되고 있다. 아울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구·경북 특위’까지 설치하면서 지역에 대한 집중 공략을 예고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은 “대구·경북이 위기”이라며 “문재인 정부에서 목소리 내고, 지역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인물이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지방분권을 실현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대구와 경북에 대한 여당의 도전은 거세질 전망이다. 또 대구·경북에서 외연 확장을 노리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도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경북매일신문은 창간 27주년을 맞아, 경북교육감과 경상북도 23개 시·군, 대구 8개 구·군 기초단체장 출마 예상자들에 대해서 알아볼 예정이다.

<편집자 주>

이영우교육감 3선, 무주공산
교육청 젼현직간부 대거출전
최초로 진보교육감 출마,
파괴력 어느정도 될지 관심

2018년 6월의 차기 경상북도 교육청 수장 자리를 놓고 선거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3선 연임으로 출마가 제한된 ‘포스트 이영우’에 대한 지역의 관심이 뜨겁기 때문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교육혁신’을 내세우면서, 일제고사 폐지와 수능개혁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차기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무주공산’인 경북교육감에는 최대 10명 이상의 후보군이 난립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들은 혈연과 지연, 학연 등을 동원하며 자신을 알리기 위한 선거전에 돌입한 상황이다.

한편, 지난 2014년 선거에서는 전국 17개 시·도 중 진보성향의 교육감이 13명이나 배출됐다. 반면, 대구와 경북은 보수성향의 교육감이 자리를 지켜왔다.

□전·현직 교육청간부들 대거 출전.

차기 경북교육감 후보군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전·현직 교육청 간부들의 출사표다.

25일 현재,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중등출신의 권전탁 전 경북교육청 교육정책국장과 초등출신의 이경희 전 포항교육장이다.

권 전 국장은 지난 2015년 2월 말 퇴임한 이후, 일찌감치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권 전 국장은 각종 교육관련 자문회의 등에 참석하며 홍보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전 국장은 최근 대구에서 경산으로 주소를 옮기기도 했다.

1952년 생인 권 전 국장은 영천 출생으로 대구상고와 경북대학교 사범대 사회교육과, 경북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반사회를 전공했다. 풍천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이후 영천여고 교감과 영천고교 교장, 경북교육청 교육정보과 연구관, 증등교육과 장학관, 교원지원과장, 교육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

권 전 국장은 교육청 전문직에서 요직을 골고루 지내는 등 경북 교육계를 충실히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는 ‘학생과 학부모, 학교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최고의 정책을 펼치겠다’는 복안이다.

포항의 교육장을 지냈던 이경희 전 포항교육장도 차기 교육감 선거에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1953년 생인 이 전 교육장은 영해고등학교와 안동교육대학, 계명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포항중앙 ·두호남부초등학교 교장을 거쳐 장학사, 장학관, 경상북도교육청 교육과정과장을 지냈으며, 교육청 내 최고 1급지인 포항교육청장을 역임했다.

이 전 교육장은 초등 출신의 강력한 카리스마가 장점으로 평가된다. 그는 ‘지금까지 중등출신이 교육감을 독식한 만큼, 이제는 초등에서도 교육감이 배출되어 교육의 균형발전을 이뤄야 한다’는 복안이다.

이 전 교육장은 현재 포항대학교 외래교수와 장애인녹색환경연합 경북협회장, 안동대학교 총동창회 부회장 등을 맡으며 외연확대에 힘쏟고 있다.

현직인 임종식 경북교육청 교육정책국장도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임 국장은 오는 8월 말 퇴직과 동시에 선거전에 뛰어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유내강’을 강조하고 있는 임 국장은 “겉으로는 부드럽게 보이지만 공과 사를 엄격히 구분해 업무에서 할 것은 하고, 하지 않을 것은 과감이 배척하는 등 강단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1955년 생인 임 국장은 경북대사범대학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행정을 전공했다. 이후 포항고 교감과 영창중 교장을 거쳤다. 이후 장학사, 장학관, 교원지원과장, 경북교육연수원장, 교육정책국장 등을 지냈다.

임 국장은 ‘학생·교직원·학부모가 서로 존중하는 학교풍토조성에 힘쓰고, 학생활동중심수업, 1만 동아리활동 등을 통하여 4차산업 혁명시대를 선도하는 창의융합인재 육성을 위한 과감한 교육개혁’을 강조하고 있다.

문영규 전 행정지원국장도 후보군이다. 문 전 국장은 민선 교육감 제도 이후 최초의 일반행정직 최고간부로 교장직을 경험했다.

문 전 국장은 “지금까지 교육감은 전문직 교사출신이 독점, 긍정적인 효과와 부정적인 효과가 동시에 존재한 만큼, 이제는 교육행정과 전문직 교장 등 모든 분야를 동시 경험한 자신이 교육계의 수장이 돼 교육계의 균형발전을 이끌어내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1955년 생인 문 전 국장은 교육감 비서실장과 홍보담당관, 예산과장, 행정지원국장 등을 거쳤다. 퇴직 후에는 청도 모계중고등학교 교장으로 초빙되기도 했다. 특히, 문 전 국장은 ‘선진형 교과교실제’를 통한 교육과정 개선운영을 비롯 자사고 등 특수목적고 점진적 폐지 등 교육정책을 입안하기도 했다.

포항 출신의 안상섭 경북교육연구소장도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돌풍을 일으켰던 안 소장은 교육관련 분야에서 외연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안 소장은 “진보는 아니지만, 젊은 후보에 개혁적인 마인드로 교육감에 도전한다”는 전략이다. 포항 영신고에서 16년 간 교편을 잡았던 안 소장은 정치계와 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예산확보 등 기존 교육감이 이루지 못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안 소장은 1963년 생으로 대구대 사범대 사회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상담심리학 석사를 받았다.

역시 포항 출신인 이해우 경북교육포럼 대표는 최근 출마를 결심하고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표는 1955년 포항 신광면 출신으로 포항고등학교, 안동교육대학과 영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경북대학교에서 교육학 석ㆍ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대표는 포항교육청과 경주교육청 관내 초등학교 교사를 역임했으며, 경북대 사범대학과 대학원 석ㆍ박사과정을 비롯해 동국대와 위덕대 교육대학원에서 18년 동안 교육행정과 교육정책을 강의한 경력을 갖추고 있다. 이해우 대표는 이처럼 교육의 현장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역량을 바탕으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소통하는 교육감으로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는 일자리 교육감이 되겠다는 포부이다.

□진보교육감 탄생하나

문재인 정부의 탄생으로 경북에서도 진보교육감 탄생에 대한 열망도 높다. 특히, 올해 국정교과서 파문을 겪으면서 이영우 교육감 등 보수 교육감에 대한 비토분위기도 형성된 상태다. 아울러 무상급식과 5·18 수업, 전교조 문제에 대해서도 보수적 기조를 고집했던 이 교육감은 학부모 단체 등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진보 진영에서는 영덕 축산중학교 이찬교 국어교사가 거론되고 있다.

이 교사는 2000년대 초 전교조 경북지부장을 지냈으며, 경북 혁신교육연구소 소장으로 10년 넘게 활동하는 등 경북 진보교육계의 산증인이다.

진보후보답게 교육시스템의 변화, 진보적 교육의제 실현, 학교현장의 체질개선으로 건강한 학교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경쟁에서 협력으로, 수월성에서 공동체성, 획일성에서 다양성, 수동성에서 능동성으로 체질전환을 이루고. 공교육의 사회적 역할과 관련 공공성의 가치를 추구하는 정책방향이다. 1958년생으로 대건고, 경북대 사대 국어교육과, 동 대학원을 졸업했고, 구미여고 포항여중 포항 장성고 등 교육경력이 36년에 이르고 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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