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시대 벽돌탑
문화재청, 현지조사 후 심의

▲ 국보 승격이 추진되고 있는 칠곡 송림사 오층전탑. /연합뉴스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인 칠곡 송림사 오층전탑의 국보 승격이 추진된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대한불교조계종, 국립중앙박물관, 한국건축역사학회, 한국미술사학회, 지자체로부터 국보로 지정할 만한 건축문화재를 추천받은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후보 4건을 추렸다고 24일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칠곡 송림사 오층전탑과 함께 국보 승격이 추진되는 문화재는 밀양 영남루, 완주 화암사 우화루,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 등이다.

칠곡 송림사 오층전탑(보물 제189호)은 통일신라시대에 벽돌로 쌓은 탑으로 전체 높이 16.1m, 기단폭 7.3m로 낮은 토축기단 주위에 각 면마다 우주(모서리기둥)와 탱주(버팀기둥)의 5주가 조각돼 있다. 지난 1959년 해체 수리 당시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각종 유물들이 쏟아져 나와 학계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2층 탑신에서 통일신라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 사리기와 유리 사리병 등 사리장엄구(보물 제325호)는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유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5층 복발(엎어놓은 대접모양의 장식)에서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상감청자원형합(보물 325-10호)이 나왔으며, 이외에도 구슬 281개, 은고리 15개, 향목 7개와 보리수 열매로 보이는 열매가 1개가 발견됐었다.

문화재위원회는 오층전탑 등 이들 문화재에 대해 전문가 3인 이상이 현지조사를 한 뒤 작성한 보고서를 참고해 국보 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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