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 67주년 기념
안동서 국내 최초 야외 전시
M1 게런드 소총 등도 선봬

▲ 안동시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 마당에 전시된 윌리스MB 지프.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 제공

【안동】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전한 미 제2사단 82연대 소속 윌리스MB 지프가 국내 최초로 야외 전시됐다.

안동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관장 김순자)은 6·25 한국전쟁 67주년을 맞아 한국을 찾은 `윌리스MB 지프`를 24일부터 30일까지 박물관 마당에서 전시한다.

이번 전시회는 6·25 당시 안동 시가지를 가로지르는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2개월 동안 피아 구분을 하지 못할 정도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낙동강 방어선 `안동전투`의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로 창설 100주년을 맞는 주한 미2사단의 2차대전 승전 마스코트이기도 한 지프는 2차대전 당시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국내 지프형 레저승용차 동호인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윌리스MB 지프가 한국을 찾아온 것은 1967년 미2사단 한국 주둔 이후 50년만이다. 특히 국내에서 야외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차량은 엔진 시동 상태나 4륜 동력전달 장치, 핸들 등 조향장치, 바퀴, 헤드라이트 등 각 부품 상태가 73년 전 출고될 당시의 차량에 버금갈 정도로 완벽한 형태와 성능을 유지하고 있다.

전시회에는 6·25와 2차대전 당시 국군과 연합군의 개인화기였던 M1 게런드 소총, M1919 캘리버30 기관총, 철모 등도 함께 선보인다.

또 부대행사로 세계 평화공존을 외치는 `JEEP 글로벌 캠페인(Just moment! Everybody Enjoy Peace!·잠깐! 여러분, 평화를 즐깁시다!)`도 전개한다.

김순자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장은 “6·25전쟁의 참상을 기억하고, 젊은이들에게 한반도 미래 평화를 위한 안보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쟁 후 프랑스 보르도 탱크박물관에 보관·전시돼 왔던 이 지프는 프랑스에 유학 중인 향토 서양화가 김종희 씨가 확보해 국내에 대여해줬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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