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2021년까지 1천29억 투입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조성

【안동】 안동시가 미래 먹거리산업인 `백신 클러스터` 육성을 위한 정책을 발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안동시는 2015년 5월 전국을 휩쓴 메르스 사태 이후 백신의 개발과 보급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백신산업 활성화 정책을 기획하고 있다.

앞서 안동시는 2012년 `국가백신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타당성조사 기획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국가백신산업지원센터 설립을 중앙정부에 제안했다.

그 결과 2015년 12월에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백신글로벌산업화 기반구축사업`이 확정됐다. 총사업비 1천29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21년까지 5년간 부지 4만5천612㎡, 건축 연면적 1만2천870㎡ 규모의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를 조성하는 것.

이곳에는 글로벌 GMP(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수준의 대규모 백신 공공 CMO(의약품 대행 생산)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안동시의 백신 클러스터 육성은 국내 우수 백신개발 기업 유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백신기업의 선두주자인 SK케미칼㈜는 2012년 안동 백신공장 `L HOUSE`를 준공해 2015년부터 백신을 상업생산 중이다.

안동 백신공장은 세포배양, 세균배양, 유전자 재조합 등 모든 기반 기술 및 생산 설비를 보유하고 있어, 연간 최대 생산량은 1억4천만 도즈(1도즈=1회 접종)에 달한다. 이는 전염병 대유행 시 전 국민에게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안동시는 SK케미칼 외 SK플라즈마, 넨시스 등을 유치한 데 이어 현재 조성 중인 경북바이오 2차 일반산업단지에 백신·제약 관련 기업유치로 백신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백신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10%를 웃도는 등 바이오, 의약품 분야 중 성장 추이가 가장 빠르다”며 “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퍼진다는 점에서 개발요인이 높아지는 등 백신산업 육성의 호기를 맞아 공공 영역의 지원과 역할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4년 기준 우리나라 백신 자급률은 32%로 정부는 2020년에 7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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