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작품전시·연주회 등 다양한 행사

▲ 포항예술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제19회 송산예술제 아트 퍼포먼스를 감상하고 있다. /포항예술고 제공

경북지역의 명문 예술고인 포항예술고(교장 김민규) 학생들이 한해동안 갈고 닦은 예술의 향연을 펼쳐 놓는다. 올해로 20회째 맞는 포항예술고 예술제는 해마다 다양한 콘텐츠로 볼거리를 제공하며 시민들에게 친근한 문화행사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학교 설립자인 고 송산(松山) 김현호 학교법인 대동교육재단 설립자이자 포항예술고 초대교장의 호를 딴 송산예술제는 특히 올해에는 `시민과 함께 하는 송산 예술제-북한 이탈주민과 함께 하는` 연주회로 기획돼 눈길을 모은다.

음악과·미술과 학생들은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과 대전시실, 로비에서 고등학교 규모의 예술제 행사로는 짜임새 있는 규모의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

음악과 정기연주회는 30일 오후 7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며 `북한 이탈주민과 함께 하는` 연주회 기획 취지에 맞춰 통일여성 합창단을 초청해 포항예술고 학생들과 함께 연주하는 순서를 준비했다.

군대악인 취타음악과 잘 알려진 우리의 국악 민요로 그 시작을 알리고, 아쟁, 성악, 피아노, 클라리넷 등 학생들의 아름다운 독주로 음악회가 진행된다. 또한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바이올린과 성악(소프라노) 순서에서는 오케스트라와 솔로들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할 것이며, 마지막으로 웅장한 규모의 오케스트라와 합창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미술과 정기 작품전은 `합(合)`이라는 주제로 31일부터 6월 1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과 로비에서 열린다.

`합`이란 주제는 각박한 현대 사회에서 학생들이 나보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배워 스스로가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인성을 소유하게 되고 학생과 학생, 교사와 학생들이 서로 화합(和合)을 통해 포항예술고등학교 동산에 미래 예술인들의 웃음이 마르지 않는 아름다운 교정을 만들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선 1학년 3절, 2학년 전지~120호, 3학년들의 40호 등 다양한 크기의 작품들로 꾸며지며 어떠한 제약도 없이 본인들만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구성을 통해 재료와 표현기법으로 자신의 능력을 보여 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전시의 관람 포인트는 학생들이 느끼는 현대 미술은 어떻게 해석돼지며 기법과 소재, 자유로운 표현 방법 등 일반 학생들이 다룰 수 없는 수준 높은 결과물들을 직접 볼 수 있다는데 있다. 이 밖에 식전 오프닝 행사로 미술전공 학생들이 꾸미는 창작무용 퍼포먼스는 기성 미술인들이 다룰 수 없는 영역까지를 넘나드는 뜻 깊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김민규 포항예술고 교장은 “우리 포항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의 연주회와 미술 작품전을 통해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는 시민들이 마음의 여유를 찾고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본다”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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