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재생사업으로 변모한 후생시장의 모습. /영주시 제공

영주시는 지역의 균형발전과 경기회복을 위해 다양한 상권 마련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 주민들이 이주해야 하는 철거와 신축건설의 도시재생에서 원주민들이 그 자리에서 삶의 질을 높여 생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영주는 도시재생사업 선도지역으로 선정된 2014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후생시장, 중앙시장, 구성마을을 대상으로 도시재생의 기반인 거점시설 조성과 지역 공감대 형성, 어르신·청년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영주시만의 특색·역사·문화 찾아 `맞춤형 도시재생` 선도지역화 역점
후생·중앙시장, 근대건축사 자료로 활용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재탄생
주민참여도·공동목표 뚜렷한 구성마을, 노인이 행복한 마을로 `변화 바람`

□ 도시재생의 지속성 확보를 위한 방향

영주시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면서 영주시만의 특색을 찾아 지역재생을 위한 거점으로서 도시재생 선도지역 역할을 재정립하는 발전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도농복합형 도시인 영주시의 특성을 고려해 도심 주변 농촌지역과 연계한 자원순환과 소비거점으로서 도시재생 선도지역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공공주도 사업에서 다양한 민간주체의 참여와 역량강화를 통한 운영체제 구축과 지역가치를 공유하는 사회적 경제 조직 육성과 네트워크 연계, 지역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청년인력, 귀향인력 등 신규인력 유입을 통한 새로운 지역 문화 창달을 유도하고 있다.

□ 영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 개소

영주시는 도시재생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2015년 4월 영주동 후생시장 내에 도시재생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영주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사업 대상지인 후생시장과 중앙시장, 구성마을에 대한 사업 총괄과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

경북도 내에서 유일하게 도시재생 선도지역 대상지로 선정된 영주시는 국비 100억 원과 연계사업비 61억 원, 시비 100억 원 등 총 261억 원을 투입해 올해까지 사업을 추진한다.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총괄 코디네이터와 권역별 코디네이터, 주민들의 구상을 지원하는 활동인, 영주시 공무원, 주민 등이 공동으로 참여해 활동 중이다.

 

▲ 1955년 개장한 후생시장 건설 당시 모습.
▲ 1955년 개장한 후생시장 건설 당시 모습.

□ 후생시장권역

후생시장은 1955년에 개장된 시장으로 1960~1970년대에 전국적으로 고추 유통이 많았던 영주 지역의 가장 번성한 시장이었다.

후생시장은 구 영주역과 인접해 상권이 발달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도 일본식 건물이 남아 있어 근대 건축사에 대한 자료로 활용 되고, 후생시장 도시재생사업의 주요 아이템이 되고 있다.

후생시장은 고추시장으로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온 곳으로 1950~1960년대에 지어진 근대식 건물에 40여 가구가 점포가 딸린 거주지로 활용하고 있다. 이 지역은 소상권이 형성 됐지만, 공공화장실 및 편의시설이 전혀 없는 상태로 오래 전부터 시장으로서의 경쟁력을 잃은 상태다.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이곳 주민들이 운영하던 의상실, 전파사, 식당 등의 리모델링이 한창이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리고자 시장의 기능에 문화콘텐츠로 게스트룸과 공연장, 고추전 빨강 인형극장, 작은 박물관, 고향사진관, 골목오락실 등을 조성하는가 하면 근대식 건축물의 보존과 지역 거주 문화상의 유지를 위해 원형 훼손을 최소화하는 등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재탄생되고 있다.

□ 중앙시장권역

1982년 2층 건물로 들어선 중앙시장은 당시 대형화된 상업시설로 지역의 대표적 신시장이었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 하반기까지 지역 상권의 중심적 역할을 하던 중앙시장은 대형마트, 전문화된 소비 기능을 갖춘 서비스업과의 경쟁에서 뒤처지며 시장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고 경쟁력에서 밀려났다. 이런 가운데 도시재생 선도사업에 선정되면서 생활예술을 접목한 특별한 주제의 시장으로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중앙시장 도시재생사업의 특징은 일반 생활상에 문화적 요소를 접목시킨 것이 특징이다. 주차공간 확보를 통한 시장 접근 편의성 제공과 생활예술과 관련해 청년 창업자들의 점포창업을 지원하고 정착 기반을 마련하는 등 젊고 활기찬 시장으로 육성하게 된다.

 

▲ 후생시장 개장 이후의 모습.
▲ 후생시장 개장 이후의 모습.

□ 구성마을권역

도시재생 선도사업의 목표는 경기부양을 위한 상권 회복만이 아니라, 이를 주도하는 주민들의 공동체의식을 높여 나가는데 목적이 있다.

재원이 투입되고 계획이 수립되도 현지민들의 이해와 참여가 없다면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런 가운데 도시재생 선도사업에 선정된 구성마을은 마을공동체에 대한 주민참여도와 이해, 공동 목표에 대한 의식이 뚜렷한 지역이다.

구성마을은 도시재생 선도사업을 통해 마을기업 운영과 주민 스스로 나서는 주거환경개선 사업에 적극적인 참여로 지역 내에서 새롭게 재탄생되는 대표적인 곳이다. 구성마을은 1961년 영주 대홍수 사태 때 수해 이주민들이 무허가 정착촌을 이룬 곳이며, 구 영주역이 있을 당시 철도노동자들의 주거지로 인구 밀도가 높은 곳이었다.

 

▲ 할매 묵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
▲ 할매 묵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

그러나 1973년 영주역이 현 위치로 이전하면서 인구 유입이 끊어지고 투자 가치를 잃어가면서 공공투자 사업의 기회가 줄어 쇠락의 길을 맞았다.

구성마을은 지역의 역사적 유물인 봉송대, 구성공원 가학루가 있지만 주면 환경이 시대적 변화에 뒤처지면서 상권 및 주거지로서의 입지가 좁아지고, 이에 따라 거주민들의 연령층도 높아 도심지이면서도 경쟁력이 떨어진 상태다.

그러나 도시재생 선도사업인 주거생활 개선과 노인복지네트워크 구축으로 노인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지역으로의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2016년 9월 도시재생 선도사업의 결과물로 할매 묵공장이 모습을 나타냈다.

할매 묵공장은 2014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구성마을의 핵심적인 콘텐츠사업으로 8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완공됐다.

구성마을은 할매 묵공장을 비롯한 사회적 경제창업과 함께 소담자리, 메밀꽃 길 조성, 할배 목공소, 상자텃밭, 순환형임대주택, 청소단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가고 있다.

 

▲ 김경환 국토부 차관의 후생시장 도시재생 선도사업장 방문.
▲ 김경환 국토부 차관의 후생시장 도시재생 선도사업장 방문.

□ 영주지역 활성화를 위한 각종 사업 추진

영주시는 도시재생 선도사업이 단순한 상권 회복을 통한 경제적 활동 수단이 아니라 주민이 주체가 돼 공동체 의식을 높여나가고 이를 바탕으로 영주 지역 전체가 균형적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기회로 만들고자 도시재생 선도사업 해당 지역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의식 함양을 위한 노력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영주시는 도시정책의 정착과 지속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영주시 자생구조의 마련과 영주시 마중물 사업의 성과 및 사업효과를 확산하고, 도시재생 선도지역을 중심으로 소규모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게 된다.

이밖에도 권역별 통합브랜드 연계방안 및 대표 브랜드 상품 개발, 방문객 유치를 위한 홍보 방안 마련, 선도지역을 거점으로 영주시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탐방루트 개발 등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영주시는 지역활성화를 위한 영주시 도시재생 선도지역의 선순환 구조 개선을 통해 외부 방문객 증가, 외부로의 인구유출 억제, 계층간 소통 및 상생을 통한 포용도시 실현을 목표로 지속적인 발전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시는 경쟁력 약화의 원인을 청년인구 감소, 노령화 가속, 도시 생산력 감소, 낮은 재정자립도, 공공서비스의 질 약화, 구도심의 공동화 등으로 보고 미래 영주 경제활동 기반으로 역사자원의 관광자원화와 창조집단의 생산 인프라 구축, 공동체 마을의 기업화를 적극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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