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도자기 제작 전 과정 체험
올 체험객, 지난 2년보다 많아
축제 보름 전 예약 마감
내년 프로그램 확대키로

▲ 문경전통찻사발축제 김억주(뒷줄 가운데) 축제추진위원장과 체험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문경시 제공

【문경】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문경전통찻사발축제의 체험행사인 `사기장의 하루`가 해가 거듭될수록 관광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문경전통찻사발축제 추진위원회는 문경전통찻사발축제 체험행사로 대한민국 전통도예의 맥을 그대로 이어온 `문경사기장 하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7일 문경전통찻사발축제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문경새재오픈세트장에 마련된 체험장을 돌며 흙을 채취하는 취토(取土)에서부터 점토를 발로 밟는 꼬막 밟기, 반죽, 성형, 굽깎기, 초벌구이, 문양그리기, 시유, 재벌구이 등 한 점의 작품을 탄생시키기 위한 도자기 제작의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어 관광객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05년 문경전통찻사발축제에 도입된 이래 지난해까지 모두 220명이 체험했다.

올해는 하루 체험객을 늘려 모두 240명의 가족단위 체험객들이 `사기장의 하루`를 체험했다.

문경전통찻사발축제 추진위원회는 이 마저도 체험을 할 수 없는 관광객들을 위해 축제장 내 밤섬에 위치한 새재 가마골에서 90분 만에 체험할 수 있는 사기장의 반나절 체험(참가비 1만원)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축제를 시작하기 보름 전 사전 예약이 마감돼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싶은 체험객들의 예약 대기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어린이날을 맞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제주도에서 온 진예은·예원 형제는 “도예가들의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을 자세히 알 수 있어서 뜻 깊었다”면서 “명예홍보대사 위촉장은 친구들에게 꼭 자랑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억주 축제추진위원장은 “도예 애호가들이 축제를 통해서 열두 가지의 제작과정과 한 달이라는 시간이 걸리는 도자기 제작과정을 하루에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을 것”이라며 “해가 갈수록 체험객들의 반응이 좋아 내년엔 프로그램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남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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