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1년 석가탄신일을 맞은 3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 등 대선 후보들은 `부처님 오신날` 행사에 참석하며 `불심잡기 경쟁`에 나섰다.

이날 오전 대선 후보들은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참석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만 대구 동화사에서 열린 법요식 행사에 참여했다.

문 후보는 이날 봉축 법요식 행사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의 주제가 `차별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이라며 “그 마음으로 대선 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서 방송된 19대 대선 방송연설에서도 과거 사법시험을 해남 대흥사에서 준비하며 불교와 인연을 맺었다고 소개하며 “신해행증(信解行證)이야말로 대통령이 될 사람이 갖춰야 할 마음자세”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자비로우신 부처님의 마음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 화합과 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들기를 희망한다”면서 “국민통합을 위해 노력해온 불교계의 노력에 깊은 감사와 함께 우리 역사 그 자체인 불교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계 불교문화 엑스포 유치 △문화재 관람료 문제 해소 추진 △승가복지 향상 등의 내용을 약속했다.

홍 후보는 정준길 대변인의 구두논평을 통해,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해 이땅에 자비와 포용이 함께하는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며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심 후보 측 추혜선 수석대변인도 “올해 봉축표어는 `차별 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이다. 모든 생명의 소중함을 설파했던 부처님의 가르침이 더 의미 깊게 다가온다”면서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인간과 만물은 소중하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다시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대구 동화사 법요식 행사에 참석해 “부처님의 마음으로 우리 세상이 따뜻하고 편안하며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면서 “어려움을 다 이겨내야 진정한 가치가 발현된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선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박형남기자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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