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동해안 공략` 본격화

▲ 지난 21일 포항 죽도시장에서 대규모 유세를 펼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함께 손을 들어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동해안 유세`를 펼치며 보수층의 결집을 강조했다. 홍 후보는 특히, “우파가 못이기면, 우리 포항 사람들은 형산강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21일 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포항 죽도시장과 경주, 영천을 잇따라 방문하는 `동해안 공략`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한국당 유세지원단장인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과 박명재(포항남·울릉)·김정재(포항북) 의원 등이 동행했다.

이 자리에서 홍 후보는 “이제 TK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TK가 움직이면 대선 판도가 달라진다”며 바람잡이에 나섰다. 또 경주역에서는 “북핵 위기로 안보 대선으로 바뀌고 나니까 우리 당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TK를 중심으로 옛날의 지지세가 뭉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안철수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문 후보가 청와대 근무할 때 노무현 정부가 국방백서에서 `주적`을 삭제했는데 2010년 제가 한나라당 원내대표할 때 국방부에 얘기해서 주적 개념을 살려놨다”면서 “주적 개념도 모르고 `당선되면 북한에 제일 먼저 가서 김정은과 친구하겠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을 하냐”며 “저는 문재인은 절대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에 대해선, “지금 국민의당에는 박지원 씨가 있다”면서 “안철수는 가오마담이다. 얼굴 마담이다”라고 날을 세웠다.

홍 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지역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제가 MB에게 `형님 형님`했지만 BBK때 내가 얼마나 도와줬냐. 나 아니면 못 막았다”며 “포항을 해양자원 거점도시이자 광역물류교통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 영일만대교도 반드시 건설하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이날 포항 방문에서는 1천500여 명의 한국당 지지자들과 시민들이 홍준표 후보를 맞이해 눈길을 끌었다. 일부 열성 지지자들은 홍 후보의 사진을 찍기 위해 무리수(?)를 두는 모습도 보였다.

빨간 모자를 눌러 쓴 한 주취자가 선거차량에 오르기도 했으며, 자신들을 영남고 동문이라고 소개한 시민들이 “준표야. 학교 선배다. 악수 한 번 하자”고 손을 내밀기도 했다.

/박순원·이바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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