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유네스코 등재 후 첫 공개
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서
25일~8월31일 무료관람 전시
25일 한국학 학술대회도 개최

▲ 만휴정 현판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안동】 한국국학진흥원이 오는 25일 대강당에서 보백당 김계행을 주제로 한 문중유물특별전 및 한국학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한국국학진흥원에 따르면 조선 성종·연산군 때 활동한 김계행(1431~1517)은 연산군 때 성균관 대사성과 사간원 대사간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우리 집에 보물은 없지만 보물이 있다면 오직 청백(淸白)이 있을 뿐”이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연산군의 폭압에 굴하지 않고 당대에 문란한 정치상황을 직언으로 저항함으로써 오늘날까지 선비정신의 표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보물은 오직 청백뿐`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는 김계행 가문의 정신을 보여주는 각종 유물이 전시된다.

김계행이 사헌부 감찰로 있을 당시 동료 관원들과의 모임을 그림으로 남긴 총마계회도(1480년)는 조선전기 사헌부의 감찰들이 제작한 것으로 현존하는 것 중 가장 오래된 계회도다.

당시 사헌부라는 감찰부서에 근무하던 관료들이 자신들의 직책에 대해 갖고 있던 자부심을 잘 보여주는 자료이다.

 

▲ 보백당 현판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 보백당 현판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2015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보백당선생실기 `책판`과 아시아태평양지역 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보백당과 만휴정, 반천서원 `현판`도 등재 이후 처음 선보인다. 보백당과 만휴정, 반천서원 `현판`은 2016년 아시아태평양지역 기록유산으로 등재된 550점에 속하는 현판이다. 우리 선조들이 갖고 있던 교육이념과 선비들의 삶의 자세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특별전과 함께 열리는 한국학 학술대회에서는 `보백당 김계행의 청렴정신과 그 전개`를 주제로 4명의 관련 전문가의 연구논문 발표와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정치지도자의 공적 책임과 역할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요즘 청렴정신을 몸소 실천했던 김계행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정치인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큰 시사점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특별전은 오는 8월 31일까지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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