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2월말까지 2억4천652만달러 수출
작년 동기보다 20.9% 늘어…고용은 감소세

세계 철강경기 회복세를 타고 포항철강공단의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일 포항철강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2월말까지 포항철강공단의 수출은 2억4천652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9% 늘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 이어 올들어 2월까지 4개월 연속 수출량이 늘어나 철강경기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 같은 수출량 증가에도 불구 철강공단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아직까지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것. 이를 반영하듯 일부 자동차 관련 업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업체 가동률이 60~70%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게 공단 관계자의 말이다.

지난해 11월 2억3천586만 달러에 그쳤던 수출량은 그해 12월 2억4천10만 달러로 전월에 비해 1.8% 증가했고, 올들어 지난 1월 2억3천250만 달러로 소폭 줄었다가 2월 들어 다시 2억4천652만 달러로 늘었다. 이 같은 수출 회복세는 호주산 석탄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국 정부의 철강업 구조조정 및 감산정책, 유가상승 등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량 증가로 생산량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철강공단업체의 고용인원은 지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1만4천815명에 달하던 근로자 수가 12월 1만4천789명으로 26명이 감소한데 이어 1월 말 1만4천720명으로 전월대비 69명이나 줄었다. 지난 2월에는 1만4천702명으로 전월대비 18명이나 감소했다.

철강공단 내 휴폐업 업체도 늘어났다. 지난 2월말 현재 19개사 20개 공장으로 지난해말보다 1개사가 늘어나 수출 및 생산량이 증가한 것과 휴폐업은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2월말 현재 폐업한 곳은 5개사 5개공장이고, 휴업은 14개사 15개 공장으로 대부분 2~3단지내 신생업체들로 파악돼 세계적 철강 불황이 이들 업체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포항철강관리공단 김영헌 팀장은 “공단업체의 수출과 수입이 4개월 연속 늘어나 침체됐던 철강경기가 점차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러한 현상이 상반기까지 계속 이어질 경우 어느정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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