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선 D-21
문재인·홍준표는 대구行… 보수 표몰이 `시동`
안철수·유승민은 인천行… 안보 적격자 `부각`

▲ 제19대 대선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7일 대구에서 유세일정을 시작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경북대학교 북문 유세현장에서 연단으로 몰려드는 지지자들과 손을 잡고 있다. /이용선기자

`5·9 장미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보수표 확보를 위한 `대구행 기차`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기반 확보를 위한 `안보행 기차`를 탔다. 아울러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보수 적자 논쟁을 이어가기 위해 인천으로 향했다.

<관련기사 3면> 막이 오른 대선의 첫 격전지는 대구였다. `적폐청산`을 외치는 문재인 후보와 `보수결집`을 노리는 홍준표 후보는 17일 대구에서 마주쳤다.

대구를 찾은 문 후보의 메시지는 진보·보수의 통합 메시지였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정권교체의 문을 대구에서, 통합의 문도 대구에서 열겠다”면서 “대구 대통령, 부산 대통령, 광주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호소했다. 문 후보의 대구행은 지난 4·12 재보궐 선거의 대구 지역 참패 분위기를 종식시키고, 지지율 반등을 노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당 홍준표 후보도 대구를 찾았다. 홍 후보는 이날 유세의 마무리를 대구 서문 야시장에서 했다. 한국당은 TK발 `홍풍`을 `홍태풍`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보수 적자 논쟁`을 승리로 이끈 만큼,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한국당 유세지원본부장인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국회의원은 “`홍·찍·자` 유세로 전국을 찾아가며, 유세장마다 한 분의 유권자라도 후보가 직접 만나 따뜻한 손을 잡고 함께 사진 찍는 현장 중심 유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제19대 대선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7일 각 지역의 전통시장을 돌며 서민대통령을 강조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대구 칠성시장에서 상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br /><br />/이용선기자
▲ 제19대 대선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7일 각 지역의 전통시장을 돌며 서민대통령을 강조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대구 칠성시장에서 상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용선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인천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서 선거 유세를 시작했다. 안 후보는 경선 통과 직후에도 지역 순회에 앞서 군 부대를 방문하기도 했다. 안 후보의 1순위 공약은 `튼튼한 자강안보와 한반도 비핵화`다. 안 후보의 대표 분야인 4차혁명보다 우선순위를 뒀다. 외교 현안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의미에서다.

안 후보는 “국방력을 강화하고 한미동맹 강화와 동북아 평화체제를 병행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안보를 선택했다. 유 후보는 서울종합방재센터와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첫 방문 장소로 택했다. 그는 “국가의 가장 기본은 국민 생명을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은 단숨에 전세를 역전할 각오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유 후보 측은 밝혔다.

노조 출신인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국민주권형 정치개혁을 1순위 공약으로 꼽고, 철도차량기지에서 심야 근무 중인 노동자와 면담하며 선거 유세를 시작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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