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 맞아
`베토벤… 역경을 딛고서!`
포항시향 특별음악회
20일 포항문예회관 대공연장

▲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연주 모습. /포항시립교향악단 제공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장애인의 날을 맞아 특별음악회를 연다. 오는 20일 오전 11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마련하는 `베토벤.. 역경을 딛고서!`.

`함께하면 아름답다. 아름다운 동행`이란 주제로 펼쳐지는 음악회는 국내 최고의 여성지휘자인 상하이 심포니홀 수석 객원지휘자 여자경이 객원지휘를 맡아 그 어느 음악가 보다 굴곡진 인생을 살며 예술적인 업적을 남기고 간 `악성(樂聖)`베토벤 음악을 중심으로 연주한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한국 최고의 교향악단인 KBS교향악단을 100여 회 지휘한 실력파 지휘자인 여자경은 지난 2월 포항문화재단 출범 기념음악회와 포항명도학교 정민성 군의 사연을 소개한 SBS `세상에 이런일이` 촬영으로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특히 이번 음악회에는 음악에 천재적인 감각을 가진 명도학교 학생인 정민성군(자폐장애)이 협연자로 출연한다.

 

▲ 피아노 연주하는 정민성, 지휘자 여자경
▲ 피아노 연주하는 정민성, 지휘자 여자경

정민성군은 지난달 2일 SBS `세상에 이런 일이`에 출연해 많은 음악전문가들로부터 피아노 연주에 대한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나중에 많은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협연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이번 공연에 함께 하게 됐다.

전체적으로 공연시간은 평상시 정기공연 보다 짧은 1시간 정도이지만 연주곡은 일반인들에게 친숙하고 유명한 베토벤 `교향곡 5번 작품67`·`피아노 협주곡 3번` 1악장`, 드보르작의 `슬라브 무곡 작품 46의 8`을 들려준다.

베토벤 `교향곡 5번`은 흔히 `운명`이라 불리는 베토벤의 가장 위대한 교향곡으로 전투력, 강한 기백, 불굴의 정신이 담겨있는 강렬한 느낌을 주는 곡이다. `피아노 협주곡 3번` 은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중 유일한 단조곡이자, 베토벤 자신이 1, 2번 협주곡과는 다르게 이 곡을 대단히 훌륭한 작품으로 여겼던 곡으로 알려져 있다. 오케스트라와 피아노가 대화를 주고받듯 상호적으로 발전해나가며 단조답게 비장함, 결단, 어두운 열정을 장대하게 보여준다. 드보르작의 `슬라브 무곡 작품 46의 8`은 슬라브 민족의 향토정서를 담아 `민족음악의 정화`라 칭송받는 아름다운 곡이다.

한편 이번 공연에는 명도학교 전교생 및 교사, 학부모 등 350여 명이 초청될 예정이다. 전석 초청으로 장애인, 국가유공자, 임산부, 다자녀 가정, 지역소외계층, 일반인 등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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