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장애인연대 대선공약 선포식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와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엇갈려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대선 유세에 나타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표정이 엇갈렸다. 4·12 재보선 결과를 통해, `TK 적자 논쟁`에서 우위를 점한 홍 후보는 활짝 웃었지만, 유 후보는 침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이 한국당의 완벽한 부활을 (가능하게)해준 것”이라며 “재보선으로 한국당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극적으로 회복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국당 관계자들 역시 “보수 적자는 한국당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잔뜩 고무됐다.

반면, 유 후보는 `예상한 만큼 나왔다`며 애소 담담하려 했지만, 당 전체에 침울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경남 창녕과 충남 천안에서 기초의원 1명씩 당선하는 데 만족해야 했기 때문이다.

유 후보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 “대구·경북 지역이 대통령 탄핵 문제나 이런 부분에 대해 바른정당 입장에서는 제일 어려운 지역이기 때문에 우리가 최근 자주 갔다”며 “바닥 민심은 나쁘지 않지만 이번 선거를 한 상주·의성·군위·청송 지역이 한국당에 대한 정서가 아직 여전히 강한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도 “주눅이 들 필요도 없고, 좌절할 필요도 없다. 물리적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지역별로 조금 높은 득표율을 받아 국민이 채찍과 동시에 격려를 해주신 것으로 알고 위안으로 삼는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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