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76.5에서 88.9로 상승
차기정부 출범 기대심리 반영
美·中 대외 리스크는 여전

【경산】 경산·청도 지역의 2017년 2/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전분기(76.5)에 비해 12.4% 상승한 88.9로 조사됐다.

여전히 기준치(100)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앞으로 경기회복이 기대된다고 경산상공회의소가 밝혔다.

이는 글로벌 경기 확장세로 인한 수출 회복 가능성과 차기정부 출범에 따른 정국안정 및 경기부양 효과로 제조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업들의 기대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그러나 장기적인 내수침체와 미국의 신보호무역주의, 중국의 사드관련 정부정책 등의 대외 리스크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본격적인 호전국면으로의 진입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경산상공회의소는 분기마다 지역 내에 소재하는 100여 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전망조사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주요 업종별 2/4분기 전망 BSI는 기계·금속업종이 95.8, 섬유 66.7, 화학·플라스틱 89.5, 기타 업종이 92.9로 나타나 지역 주력 업종인 기계·금속업종의 BSI 수치가 기준치(100)에 근접한 수준으로 반등한 것이 눈에 띈다.

하지만 주요 부문별 2/4분기 경기 동향은 체감경기 88.9, 매출액 93.0, 설비투자 92.0, 자금 조달여건 88.9, 불확실성 114.3으로 전반적인 부문에서 기준치(100)를 밑돌아 대내외 불확실성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우리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대·내 불확실성 요인은 정치 불확실성(32.0%)과 정부 컨트롤 타워 부재(24.8%), 금리 변동 가능성(14.4%), 가계부채 문제(11.2%), 국회규제입법(8.0%) 등 정치 불안 및 정치리더십 부재로 말미암은 악재를 가장 우려했다.

대외 불확실성 요인으로는 `중국 한한령 및 경기둔화`가 24.3%로 가장 높았고, 중국의 한한령이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절반 이상(57.7%)의 기업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느낀다고 답변했다.

또 대내외 불확실성을 극복하려면 해외 새로운 시장 개척과 사업 다각화, 혁신기술 개발, 기존사업 구조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