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2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
대선주자 등 전통시장서 당후보 지지 세몰이
상주출신 무소속 후보 단일화 성사는 불투명

4·12 재보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전국 유일의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상주·군위·의성·청송에 대한 각 정당의 표심잡기 경쟁이 치열하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등은 “이번 선거의 영향이 5·9 대선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화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당 김재원 후보는 2일 오전 같은 당 강석호 의원과 함께 5일장이 열리는 의성 전통시장 등을 집중공략했다. 특히, 오후 2시 상주 중앙시장 인근에서 대구·경북 현역인 김광림·이만희·정태옥 의원을 비롯해 지지자 1천여 명과 함께 출정식을 가졌다.

민주당 김영태 후보도 상주 전통시장에서 유세를 했다. 이 자리에는 우상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백혜련·유은혜·위성곤·이원욱·진선미·이용득 의원 등이 지원에 나섰다. 김 후보는 “당선되면 상주에 `예산 폭탄`을 안겨드리겠다”고 약속했고, 지원에 나선 우 원내대표 역시 “지금까지 경북에서 한 번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나온 적이 없는데, 만약 김 후보가 당선 된다면 경북에 배정되는 더민주 예산의 절반 이상을 김 후보 지역구에 몰아주겠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김진욱 후보도 유승민 후보 등과 상주·의성 전통 시장을 누볐다. 지원에 나선 유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망쳐놓은 한국당 후보가 염치도 없이 나왔다”며 “한국당은 이제 사라질 정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주출신 무소속 단일화 여부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에 대한 각 정당의 지원이 난전 양상을 띠면서, 상주지역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문제도 재점화됐다. 더욱이 상주 시민들은 “단일화가 무산되면 당선이 불가능하다. 무소속 후보 단일화를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달 7일 상주시청 퇴직 공무원 모임인 상주시행정동우회(회장 천근배)가 단일화 촉구 성명을 낸 바 있고, 상주 시의원을 비롯해 캠프 사람들까지도 단일화 필요성을 각 후보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단일화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성윤환·박완철 후보가 수차례 걸쳐 단일화를 시도했으나, 방법과 시기 등을 놓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두 후보 간 감정의 골도 깊어졌다. 박 후보는 “성 후보가 단일화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다만, 그는 “아직까지 단일화는 무산되지 않았다”면서 “중대결심을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곽인규·박형남기자

    곽인규·박형남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