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인 정기룡` 뮤지컬 공연 현장.

낙동강의 원류가 시작되는 상주는 예로부터 광활하고 비옥한 토지 때문에 물자가 풍요롭고 문화·예술이 잘 발달한 고장이다.

삼한시대에 축조된 상주시 공검면의 공갈못은 상주의 유구한 농업역사와 농경문화를 단적으로 대변하고 있다.

쌀과 누에고치, 곶감이 워낙 유명해 삼백(三白)의 고장이라고 불리는 상주는 최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탁월한 농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경북도 농업기술원 유치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러한 기관 유치 등과 관련해 상주시는 지역문화예술 발전과 문화융성을 통한 활기찬 시정 추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문화예술 활성화와 문화향유 욕구 충족, 지역 정체성 회복 및 전통문화도시 구축, 문화유산의 체계적 관리를 통한 문화재 품격 높이기와 지역의 위상 제고 등이 그것이다.

시민들의 문화향유권 충족 위해
다양한 예술활동 지원

`대한민국 한복진흥원` 건립으로
관광인프라·고부가가치 산업 육성

역사·유적·문화재 등 문화유산 보전
지역의 품격·위상 강화에 총력

◇ 다양한 문화예술 활성화

상주시는 다양한 문화예술활동 지원으로 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 충족과 동시에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의욕을 증대시키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KBS 전국노래자랑, 상주예술제, 캠핑축제, 실경뮤지컬 무인 정기룡, 한여름밤의 축제, 낙강시제 문학페스티벌, 지역문화사랑방 등 140여 개의 크고 작은 문화예술행사를 진행했다.

올해도 가족간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세대공감 열린음악회를 비롯해 세계유교문화재단 힐링콘서트 효사랑 음악회, 거리문화예술제 등을 개최해 문화예술 행사의 품격을 한층 더 높여 나갈 계획이라는 것이 상주시의 설명이다.

 

▲ 낙강시제 문학페스티벌 행사의 하나인 낭만콘서트.
▲ 낙강시제 문학페스티벌 행사의 하나인 낭만콘서트.

◇ 대한민국 한복진흥원 내년 준공

상주시는 한복산업 활성화 기틀을 마련하고 한복의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상주함창명주테마파크 일대에 대한민국 한복진흥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상주를 한복문화산업의 메카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3년 시작한 대한민국 한복진흥원 건립은 올해 3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4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내년 12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 226억원을 들여 연면적 8천140㎡에 지상2층 규모로 건립되는 한복진흥원 내에는 한복 전시홍보관, 전수학교, 융복합산업관 등이 들어선다.

지난해 12월 착수보고회를 통해 한복진흥원 건립에 따른 제반 문제점을 미리 점검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등 우리나라와 상주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민국 한복진흥원은 한복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개발·육성하고 관광인프라를 구축함은 물론 한복산업 활성화의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가수 안치환, 시인 정호승을 노래하다` 공연.
▲ `가수 안치환, 시인 정호승을 노래하다` 공연.

◇ 문화재의 품격과 지역의 위상 강화

상주는 고대 사벌국과 고녕가야국을 거쳐 신라시대에는 9주, 고려시대에는 8목 중의 하나였으며, 조선시대에는 경상감영이 200여 년 간 있었던 대도회지로 발전을 거듭해 왔다.

유구한 역사 속에서 전통문화가 발달한 상주는 곳곳에 문화유산이 산재돼 있어 지금도 발굴 조사 등으로 다양하고 귀중한 유물과 유적을 찾아내고 있다.

상주는 현재 96종 374점(국가지정문화재 23종 53점, 도지정문화재 73종 321점)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14건을 국가문화재로, 3건을 지방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이밖에도 지역 곳곳에 산재돼 있는 수많은 비지정 문화재 등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전해 전통문화가 계승될 수 있도록 문화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올해는 27억여 원의 국·도비를 확보해 40여 건의 지정문화재 및 향토유적의 보수정비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문화재방재시설 설치와 문화재지킴이 활동 등을 통해 문화재 훼손 예방과 문화재 보호의식을 함양하는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상주 `한여름 밤의 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 상주 `한여름 밤의 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 문화재 바로알기 투어 프로그램 운영

상주시는 지역의 특성 있는 환경과 문화유산 탐방투어를 통해 천년고도 상주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고취할 목적으로 `2017 우리지역 문화재 바로알기 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처음 시행하는 이 사업은 지역주민과 청소년 등 희망자를 모집해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버스투어로 진행하게 된다.

투어에서는 현장감과 재미를 더하고 참여자의 이해도를 높여 문화유산의 가치와 소중함을 올바로 인식시키고 지역의 역사성을 재조명 할 계획이다.

 

▲ KBS전국노래자랑 상주시 편이 녹화되고 있다.
▲ KBS전국노래자랑 상주시 편이 녹화되고 있다.

◇ 우수 공연 프로그램 유치로 삶의 질 향상

시민과 함께 하는 문화공간 상주문화회관은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과 양질의 문화예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상주시는 문화회관 시설 보수 및 환경 개선을 위해 1억4천500여만원을 들여 올해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문화회관에서 다양한 장르의 기획공연을 진행했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문예회관과 함께 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2천800만원을 지원받아 `가수 안치환, 시인 정호승을 노래하다` 공연을 펼쳤다.

또 국비 2천600만원을 지원받은 `재즈파크빅밴드와 유열의 힐링콘서트` 공연도 개최해 시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상주시는 올해도 우수한 공연을 유치해 지역문화 격차 해소와 문화수준 향상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 낙강시제의 문학페스티벌인 낙강백일장이 진행되고 있다.
▲ 낙강시제의 문학페스티벌인 낙강백일장이 진행되고 있다.

◇ 최신 영화 및 추억의 영화 상영

상주시는 지역 내에 영화관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상주문화회관에서 국내 인기 상영작, 우수 작품 등을 매월 둘째, 넷째(금요일~일요일) 격주로 편당 3일씩 6회에 걸쳐 상영하고 있다.

특히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 추억의 명작영화 또는 발레, 오페라, 뮤지컬 등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창의적인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함은 물론 시민 모두가 공감하는 문화참여 기회를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시민들의 문화향유권을 신장하고 문화예술과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지역을 만들어 갈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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