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돌며 대형마트 매장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훔친 30대 중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안동경찰서는 대형마트 손님을 가장해 매장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로 중국인 A씨(39)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2014년 7월 안동의 한 대형마트에서 매장 직원 B씨(47·여)와 C씨(39·여)의 휴대전화를 훔치는 등 2014년 5~7월 전국 대형마트 11곳에서 휴대폰 15대, 시가 1천340여만 원 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2014년 구속된 공범 중국인 D씨(30·여)와 마트 매장 직원들이 손님을 상대하며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계산대에 놓여 있던 휴대전화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인 인터넷 동호회에서 만난 A씨와 D씨는 이렇게 훔친 휴대전화를 팔아넘긴 돈을 서로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는 “휴대전화를 훔치긴 했지만, 팔지 않고 버렸다”고 진술했다.

2014년부터 3년간 수배 중이던 A씨가 지난 5일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출국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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