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자산관리硏 설문조사
하락세 확대·소폭조정 80%
“호전될 것” 단 한명도 없어

대구 부동산시장이 앞으로 더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이 드세다.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소장 이진우)가 지난 1월 18일부터 지난달 7일까지 누리꾼 2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앞으로 대구부동산시장의 하락세가 커지거나 소폭 조정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80%를 넘었다.

특히, 대구 부동산시장이 앞으로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고,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응답도 1%에 불과했다.

현 수준을 유지한다고 답한 비율은 16%에 그쳤다.

대구 부동산시장의 하락세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응답은 22%로 조사됐고, 소폭 조정은 61%로 집계되는 등 모두 83%나 차지해 전반적으로 비관론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해부터 대구 부동산시장에서 아파트 공급량이 급증하면서 가격 조정을 받는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관측됐다.

또 대구지역 입주물량은 올해 2만2천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고 지난해 미입주물량까지 합쳐지면 실질 물량은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대구 부동산시장의 수요심리는 위축된 가운데 물량의 증가 등이 시장의 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은 “현재와 비슷하거나 나빠질 것이라는 인식이 99%로 지역 시장을 상대적으로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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