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지역 지정 협조 요청

【문경】 문경시가 문경돌리네 습지 보전을 위해 지난 3일 산북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 이날 토론회에는 환경부, 문경시, 습지 지역 토지소유자, 산북·호계 주민, 환경단체 회원 등이 참석해 습지 보전을 위한 열띤 토론을 가졌다.

산북면 우곡1리 굴봉산 중턱에 형성된 문경돌리네습지는 지난 2011년 환경부에서 실시한 생태·경관 우수지역 발굴조사 결과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돌리네 지형에 형성된 습지로 판명났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희소성이 높고 지질학적 학술 가치가 매우 우수하며, 731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 지역이다. 그러나 아직 습지지역에 대한 보호와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아 돌리네습지 지역 중 많은 부분이 농경지로 개간됐으며, 이에 따라 논농사 및 과수농사에 사용하는 비료와 농약 등에 의해 습지 및 생태계 훼손의 가속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돌리네습지 지역 일대(약 0.5㎢)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습지를 보호·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 주민설명회는 참석자들에게 문경돌리네 습지 우수성 홍보, 습지 보전 방안 제시, 습지보호지역 지정 시 국가 지원 사항, 제한사항 등 습지 보전의 중요성과 현명한 이용을 위한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문경돌리네 습지를 잘 보전하고 가꿔 돌리네 지형을 활용한 지질학 학습장과 세계적인 생태관광의 메카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남진기자

    강남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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