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는 어제와 오늘이 공존하는 문화의 도시로서 조상의 얼과 전통을 토대로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해 보다 다양한 체험 관광코스와 먹거리 개발로 관광도시의 위상을 한층 더 높여나가겠습니다.”

 

이승율<사진> 청도군수가 봄 향기 가득한 청도에서 신선한 먹거리와 다양한 체험관광을 즐겨줄 것을 부탁하며 청도행 초대장을 보냈다. 청도에서 다가올 봄을 즐기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본다.

독특한 향과 맛의 한재미나리도 먹고
매주 토·일 소싸움의 박진감에 취하고
빛으로 만든 동화속에서 황홀함까지
오감이 즐거운 청도에서 `봄 즐기기`

◇ 봄 향기 물씬 풍기는 `청도 한재미나리`

청도 한재미나리는 1994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무농약 재배로 품질인증을 받은 청정채소다. 봄철 까칠한 입맛을 돋궈주고 혈액 순환을 도와 몸에 쌓인 독소를 체외로 내보내는 봄철 최고의 영양식품이다.

한재는 볕이 잘 드는 지역이지만 그 효과를 높이기 위해 대부분의 비닐하우스를 동서 방향으로 지어 옆면을 통해 남쪽으로 드는 햇볕을 충분히 받을 수 있게 했다. 한겨울에도 섭씨 18도 정도의 수온을 유지해 밤에는 따뜻한 지하수를 미나리 밭에 대고 낮에는 물을 빼는 작업을 거친다.

이런 재배방식을 통해 다른 미나리에 비해 실하고 부드러운 한재미나리를 수확할 수 있다. 한재미나리는 식감이 연하고 맛과 향이 독특하다. 3~4월에 줄기가 굵고 속이 꽉차 미나리 중 최고로 꼽힌다. 취향에 따라 미나리와 삼겹살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 매주 열리는 청도소싸움… 박진감 넘쳐

청도소싸움 전용 돔형경기장은 매주 토·일요일 박진감 넘치는 황소들의 우직한 힘겨루기와 함께 소싸움 경기를 관람하는 관객들의 함성으로 가득 찬다.

청도소싸움 경기장은 국내 최초의 자동 개폐식 돔형 경기장으로 1만1천245석의 좌석을 갖추고 비나 눈이 와도 전천후 경기가 가능하다.

오는 3월 30일부터 4일간은 `2017 청도 전통민속소싸움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 빛의 향연 `청도 프로방스` 축제

청도소싸움 경기장 바로 맞은편 산자락은 날이 어둑어둑해지면 1천만 개의 LED 조명등이 한꺼번에 켜지면서 화려하게 변신한다.

형형색색의 조명등과 어우러진 하트 모양의 불빛터널, `백설공주`와 `헨젤과 그레텔` 등 동화 속 주인공을 만나 볼 수 있는 `별빛동화마을 빛 축제`프로방스다. 국내 최초 310m 야간 짚라인,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각종 놀이시설 등을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어 가족여행객에게 인기다.

 

◇ 터널 속에 자리한 저장고 `와인터널`

와인터널은 대한제국 말기인 1898년에 완공된 구 남성현 터널로 와인 숙성에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동시에 자연의 멋도 한껏 즐길 수 있는 터널이다. 직육면체의 화강암과 적벽돌을 3겹의 아치형으로 조적해 건설된 자연석 터널로 상시 온도가 13~15도 내외를 유지하고 있어 와인을 발효·숙성시키기에 안성맞춤이다. 무려 1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아름다운 와인터널을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는 특색 있는 관광명소 개구리박물관과 화양읍 다로리 주민의 삶이 집집마다의 담벼락에 그려진 반시밸리 벽화마을도 만나볼 수 있다.

◇ 인기 만점 청도 레일바이크

지난해 개장한 생태공원과 청도 레일바이크는 관광객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청도레일바이크는 청도읍 유호리 청도천변에 왕복 5㎞의 경부선 옛 철길을 복원해 운영하고 있다. 철길 옆 테마산책로에는 이색자전거를 비치해 관광객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고 있다. 레일바이크 이용료는 4인기준 대당 2만5천원이며, 이색자전거는 2인승은 1만원, 4인승은 2만원인데 1시간 30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올 상반기 인근에 완공 예정인 자전거 시범공원도 이용객들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레저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 기품 있는 아름다움을 지닌 `운문사`

운문사 입구에서 시작되는 솔 향기 가득한 솔바람길을 따라 올라가면 산기슭의 평탄한 자리에 담장의 높이마저 가지런한 사찰이 나타난다. 250여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경학을 수학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승가대학 운문사다.

운문사는 신라 진평왕 때 창건된 고찰로 고려시대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장소로도 알려져 있으며, 천연기념물 제180호 처진소나무 외 30여 동의 건물과 9점의 보물, 11명 고승대덕의 영정과 그외에도 많은 문화재가 보존돼 있는 곳이다.

운문면 가슬갑사는 신라시대 원광법사가 화랑의 `세속오계`를 만들어 전파한 곳으로 화랑정신의 발상지다. 청도군은 화랑정신을 계승하고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운문댐 하류보 유원지 인근 30만㎡ 부지에 화랑발상지기념관과 정신수양관, 화랑단체촌, 국궁장, 야영장 등 신화랑풍류마을을 조성한다. 단체생활을 통한 호연지기를 함양하는 시설로 오는 9월 개장할 예정이다. 또한 운문댐 안쪽에 3개의 야구장으로 건설된 청도베이스볼파크가 올해 공사 착수를 추진 중에 있어 이들 시설이 모두 들어서면 운문면 일대가 하나의 관광벨트가 되고, 이곳에서 체험관광과 스포츠까지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지역 농협장과 군의회 의장을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농민이나 지역업체에서 생산한 농·특·가공품 등을 관광문화와 연계해 6차산업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관심을 쏟고 있다. 이를 통해 `부자농촌 청도` 만들기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 이 군수의 약속이자 다짐이다.

청도/나영조기자 kpgma@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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