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4년새 23% 증가
노안 발생시기 앞당겨져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 증가로 노안(眼) 발생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최근 40~50대 백내장 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백내장은 눈 안의 초점을 맞추는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력이 흐려지는 질환이다. 대개 노안에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근거리 시야가 흐려질 뿐 아니라 모든 사물이 뿌옇게 보이거나 물체가 겹쳐 보이는 복시 증상이 나타난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40대 백내장 환자는 지난 2012년 3만7천224명에서 2016년 4만2천962명으로 1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50대 환자는 14만3천862명에서 18만944명으로 26% 늘었다.

이로써 40대와 50대 백내장 환자는 4년 사이 18만1천86명에서 22만3천06명으로 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60대 환자는 36만6천779명에서 42만8천483명으로 17%, 70대 환자는 42만8천489명에서 47만6천229명으로 11.2% 증가했다. 60~70대 환자의 증가 폭은 13% 정도다.

이를 두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환자의 절대적인 숫자는 여전히 60대와 70대에 집중됐으나, 증가율은 40대와 50대에서 더 가팔랐다고 분석했다. 흔히 노인성 안과 질환으로 알려진 백내장 발병이 40대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의료계에서는 백내장 환자가 40대와 50대를 중심으로 늘어난 데 대해 노안 발생시기가 앞당겨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노안은 눈의 초점을 맞추는 수정체가 노화로 인해 탄력이 떨어지면서 초점을 조절하지 못하는 상태다.

일반적으로 가까운 것을 잘 보지 못하는 증상을 호소하며 안구의 뻑뻑함, 흐린 시야, 두통, 피로감 등이 나타난다. 보통 노안 발생 시기는 40대 후반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40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안과질환 전문의들은 “노인성 안질환으로 알려진 백내장 발병이 40대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며 “정기검진을 통해 안질환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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