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라우갤러리 28일까지
김동광 초대전 `삶`

▲ 김동광作

경주 라우갤러리(관장 송휘)는 오는 28일까지 한지의 미감을 살려 한국적 정서를 표현해 온 호산 김동광(58·대구예술대 미술콘텐츠학과 교수) 작가 초대전을 열고 있다.

김동광 작가는 완성품인 한지가 아닌 재료상태인 한지죽의 질감으로 전통 민화나 풍속화의 현대적 해석을 시도하는 작업을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화면을 한지 부조로 제작해 일상사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담아내며, 특히 우리 전통 민화에 등장하는 호랑이와 새 등을 현대의 인간사에 비유해 해학과 유머가 넘치는 표현을 화폭에 담아 왔다.

 

국내외 26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초대전을 개최하고, 르부르 박물관·취리히·LA, 쾰른·북경·상해·두바이·도쿄 아트페어 등 세계적인 아트페어에 초대전시를 했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미술대전을 비롯해 200여 회의 심사 운영을 맡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내면 속 풍경을 표현한 연작 시리즈`삶` 20여 점을 선보인다.

작품 속 집, 나무, 사람, 동물, 꽃, 새 등의 소재는 친숙하지만 그만의 조형의지로 새롭게 태어난다. 친근함의 정서와 자연친화적인 시각이 고루 담겨 있다.

송휘 라우갤러리 관장은 “김동광 작가는 삶을 대립적이거나 투쟁으로 보지 않고 하나의 통일체로 보고 삶의 모든 경험을 포용함으로 해서 삶은 아름다운 전체임을 작품을 통해 나타내 보여주고 있다”며 “그래서 그의 화면은 하늘과 땅이 둘이 아니고 꽃과 집, 사람과 새 모든 것이 둘로 나누어지지 않고 동등한 존재적인 의미를 가지며 표현돼 있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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