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서 수술 중 잘못 투여
응급처치로 구사일생

경북대병원에서 O형 환자에게 B형 혈액을 수혈하는 의료사고가 발생했다.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심부전증으로 응급실을 찾은 김모(37·여)씨에 대해 복강경 수술로 난소 종양 조직검사를 진행하던 중 출혈이 심해 혈액 350㏄가량을 수혈했다. 당시 의료진은 혈액형이 O형인 김씨에게 B형 혈액을 공급했다가 뒤늦게 잘못된 사실을 알았고 곧바로 응급처치를 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현재 김씨는 대화도 가능한 상태로 호전됐지만, 급작스런 쇼크 발생 등을 우려해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측은 혈액을 수술실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김씨 혈액형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환자의 혈액과 수혈 혈액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사고로서 어떤 이유로도 변명할 수 없는 일”이라며 “환자가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치료에 집중하고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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