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1천72억 투입
플랜트시설 등 갖추기로

【구미】 구미국가산업5단지에 국내 최초로 고순도 공업용수 중앙공급 체제 사업이 추진된다.

11일 국토교통부와 구미시 등에 따르면 부지를 분양 중인 구미국가산업5단지에 고순도 공업용수 중앙공급체제를 시범사업으로 추진한다. 이번 시범사업은 탄소섬유·IT·반도체 등 첨단업종 기업에 고순도 공업용수를 공급해 제품 불량률을 낮추고 설비 수명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1천72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플랜트시설, 송수·펌프시설, 분석·진단센터 등을 갖출 계획이다.

첨단업종 개별 기업이 고순도 공업용수 공급체계를 갖춘 경우는 있지만, 국가산업단지에 중앙공급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미시와 국토부는 장기적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일본이 독점하고 있는 고순도 공업용수에 대한 기술도 확보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순도 공업용수는 제품 생산·제조공정에서 원료 및 세정수로 사용하는 불순물이 없는 순수한 물이다. 1㏁×㎝(전기저항 단위) 이상의 깨끗한 용수를 공급해 첨단기업에 제공할 예정이다. 하루 5만여t의 공업용수 가운데 고순도 3만여t을 도레이새한 등 국가산업5단지 내 첨단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다.

구미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연구용역을 마무리한 뒤 오는 5월 국토교통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해 내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고순도 공업용수 중앙공급시스템을 갖추면 5단지 첨단기업 개별 수처리 시설투자와 운영비를 절감해 탄소섬유·신소재·자동차 전장·IT기업 집적화를 이룰 수 있어 5단지 투자유치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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