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재권고 결정 통보 받아
내년 봄 최종승인 예정
제주도 이어 두번째 `쾌거`

▲ 청송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권고 결정을 받았다. 사진은 지난 7월에 실시한 유네스코 지질공원 인증 현장평가 모습. /청송군 제공

【청송】 경북도와 청송군이 추진해온 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권고 결정을 최근 통보받았다.

이로써 청송지질공원은 2017년 봄에 개최되는 유네스코 이사회의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대한 집행이사회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영토분쟁이나 국제적 이슈 등 별다른 의견 제출이 없는 한 청송의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거의 확실시 된다.

따라서 우리나라 두 번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 탄생한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UNESCO Global Geopark)은 특별한 과학적 중요성, 희귀성 또는 아름다움을 지닌 지질 현장으로서 지질학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생태학적, 고고학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도 함께 지니고 있는 지역으로 보전·교육 및 관광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는 제도다.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자연공원법을 개정하면서 국가지질공원제도가 도입됐다.

최근까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된 지역은 울릉도·독도, 제주도, 부산, 청송, 강원평화, 무등산권, 한탄·임진강 등 7곳이다.

다수의 지방자치단체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을 원하고 있지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신청하기 위해서는 먼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아야 한다. 국가지질공원위원회에서 세계지질공원 신청지 심의에 통과하는 등 정식절차를 거쳐야 한다.

청송은 정세의 변화를 빠르게 파악하고 치밀한 준비로 국가지질공원 인증부터 최초·최단기간에 세계지질공원으로 도약했다. 물론 제주도의 경우는 예외다. 제주도는 국가지질공원제도가 도입되기 전인 2010년에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기 때문이다. 세계지질공원은 지금까지 전세계 120곳이 인증됐고, 내년에는 총 130개가 될 전망이다.

청송은 지난 2011년부터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위해 학술조사를 실시해 지질명소들을 개발하면서 학술적 가치를 발굴했다. 그리고 세계지질공원 TF팀을 구성해 2014년에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게 된다. 지난 2015년 11월 말, 새롭게 바뀐 서식에 의거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신청서와 부속서류를 모두 접수하면서 서면심사에 들어가게 됐고, 이듬해인 지난 7월 11일부터 14일간 두 명의 유네스코 평가위원이 청송을 방문해 현장실사를 수행했다. 평가위원들은 지질명소 뿐만 아니라 지질공원 교육, 관광, 해설, 관광인프라에서도 충분히 만족했으며, 지질공원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인식과 자발적인 참여도 호평했다.

이와 관련 한동수 청송군수는 “체류형 관광청송을 위해 지역 자원을 모두 동원해 관광인프라를 구축해나가고 있다”며 “올해 말 당진~영덕 고속도로 개통, 2017년 대명리조트 완공과 맞물려 대한민국 명품 관광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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