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남부경찰서(서장 정은식)는 경북과 부산 일대 식당을 돌며 음식물에서 이물질이 나왔다고 속여 돈을 빼앗은 혐의(상습공갈 등)로 이모(50)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포항과 경주, 부산의 식당 23곳에서 미리 챙긴 돌을 음식물에 넣고 씹은 뒤 “돌을 씹어 이가 상했다. 행정기관에 신고하고, 인터넷에 올리겠다”며 주인들을 협박해 30만~50만원을 챙기는 등 모두 23차례에 걸쳐 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씨는 노인과 여성이 운영하는 영세식당만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업주들은 음식에서 돌이 나왔다는 소문이 돌면 장사에 큰 타격이 있을 것을 두려워해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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