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연구소 30일 제2회 학술심포지엄
박이득-포항인의 본질, 지역 자연풍광과 너무도 닮아
김삼일-각 마을 동제·별신굿이 포항 연극의 태동
김윤규-19세기말 토착지식인의 문학 활동 조명

▲ 박이득 포항문화연구소장, 김삼일 대경대 석좌교수, 김준홍 포항대 교수, 김윤규 한동대 교수, 박창원 향토사학자
▲ 박이득 포항문화연구소장, 김삼일 대경대 석좌교수, 김준홍 포항대 교수, 김윤규 한동대 교수, 박창원 향토사학자

포항문화원(원장 배용일) 부설 포항문화연구소(소장 박이득)는 오는 30일 오후 2시 대강당에서 `포항문화의 원형을 찾아서`를 주제로 제2회 학술 심포지엄을 연다.

올해 두 번째를 맞아 열리는 심포지엄은 문화적, 역사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정립되지 못한 채 지역을 이뤄온 포항문화의 원형을 찾아 오늘의 역사에 정위치 시키려는 시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항문화원은 이 심포지엄을 통해 포항문화의 가치가 확장되고 의미가 심화돼 포항문화가 한껏 고양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 역사적 공기인 문학과 연극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이 시대에도 살아있는 순수예술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포항문화의 기원을 찾아 시민의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박이득 소장이 `포항 현대 문학사`, 김준홍 포항대 교수가 `포항도시의 발전과 소비문화의 변화`, 김삼일 대경대 석좌교수가 `포항 연극 100년사`, 김윤규 한동대 교수가 `조선 말기 지식인의 한시 창수 활동`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각각 발표하고 이어 박창원 향토사학자(청하중 교장)이 좌장을 맡아 김만수 시인(대동중 교장), 김상태 포항상공회의소 사무국장, 백진기 포항바다국제연극제추진위원장, 지현배 동국대 경주캠퍼스 교수가 주제발표자들과 함께 종합토론을 갖는다.

박이득 소장은 포항 현대 문학의 태동에서 부터 출발해 지역 문인들의 작품과 활동 등을 통해 포항인의 본질은 해양성, 개방성, 다양성, 개척정신을 살펴보며 그것은 포항의 자연풍광을 너무도 닮았다는 것을 강조한다.

김준홍 교수는 포항 도시발전에 따른 소비문화의 변화 요인을 시기별로 나눠 분석하고 특성을 소개하는 한편 앞으로 포항지역 유통환경의 변화와 소비문화의 변화를 예측함으로써 이를 지역 자영업자와 소비자에게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

김삼일 교수는 1914년 흥해군, 연일군, 청하군, 장기군 등 4개 군이 통합돼 영일군으로 발족되면서 축하 향제와 각 마을 동제를 통해 연극놀이와 별신굿을 함으로써 포항 연극이 태동됐다고 설명한다. 또한 1960년대의 포항연극공연과 연극인,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시대상황 속에서 연극공연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살펴본다.

김윤규 교수는 조선 말기 지역 지식인의 한시 창수 활동을 소개하면서 포항의 토착 지식인들이 19세기 말에 어떤 형태의 문학 활동을 했는지에 대해 검토하고 또한 이전 시기에 형성된 전통 지식인들이 어떠한 필요와 사회적 조건에 의해 구체적으로 어떤 작품을 생산했는지를 알아보고, 그것이 가진 문화적 의미를 살펴본다.

배용일 포항문화원장은 “이번 학술 심포지엄이 21세기 해양문화관광 시대를 맞은 자랑스러운 포항 시민의 긍지를 만끽할 수 있는 유익하고도 풍요로운 문화 소통의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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