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시스템 개발 성공
15일부터 영동고속도 시범 적용

【김천】 한국도로공사가 `어는비(Freezing Rain) 예측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어는비`는 지표의 온도가 어는점 이하일 때 내리는 비로, 진눈깨비나 우박과 달리 과냉각 상태의 액체로 내리다가 땅에 부딪치는 즉시 얼게 된다. 얼음이 얼지 않은 도로로 보이는 블랙아이스(black ice) 현상을 일으켜 차량이 미끄러지는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도공은 지난해 1월 개발에 착수해 `어는비` 예측을 위한 알고리즘 개발을 완료했으며, 오는 15일부터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으로 가는 길인 영동고속도로에 시범 적용한다.

도공은 시범운영 결과 예측 정확성이 검증될 경우 겨울철 고속도로 유지관리에 본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어는비` 현상이 예상될 경우 미리 제설제를 뿌려 노면 결빙을 막을 수 있으며, 운전자들이 감속 등 주의운전을 하도록 도로전광판(VMS)을 통해 예측된 노면상태를 안내할 수도 있게 된다.

이명훈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장은 “사물인터넷(IoT_Internet of Thing)을 응용한 예측 시스템 고도화 작업을 거쳐, 2018년까지 고속도로 전 노선에 이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며 “노면이 미끄러운 경우에는 평소보다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어는비 예측`은 기상청으로부터 제공받은 기상 빅데이터를 토대로 지면에서 수직방향의 기온 분포, 지면 온도 변화폭과 풍속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0.5㎞ 간격으로 `어는비 지수`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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