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7조대로 증가·3분기연속 영업이익 흑자
내년 3월 임기만료 권 회장 연임 가능성 촉각

포스코 `권오준號`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들어 포스코그룹 시가총액이 약 7조원대로 증가하고 있는데다 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권오준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권 회장은 지난 2014년 취임 직후부터 부실자산 정리에 들어갔다. 급격히 증가한 포스코그룹 계열사들을 하나하나 정리해 나가며 철강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 왔다.

일부에서는 권 회장의 이 같은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실적이 호전됐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실적 개선은 자연스레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고 시총 증가의 원동력이 된 것이다.

지난 12일 종가 기준 포스코그룹 시가총액은 25조3천65억원으로 지난해 연말 18조4천28억원에 비해 약 6조9천억원이 증가했다. 포스코 주가 역시 연말대비 약 35% 상승한 것도 시총 급증요인으로 분석됐다. 19일 종가 기준으로 포스코 주가는 24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시총 증가 요인에 포스코대우도 제몫을 했다는 평가다.

포스코대우의 실적 호전은 권오준 회장의 연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김영상 사장에게 포스코대우를 맡기면서 인사에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상사의 기본 사업인 트레이딩을 바탕으로 신사업을 적극 추진해 왔고 그에 대한 평가가 주가로 반영되고 있다”면서 “최근 유가도 오르기 시작하면서 주가 상승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포스코강판, 포스코켐텍, 포스코ICT 등 그룹 계열사들도 지난해보다 나은 실적개선을 보여 시총 증가에 어느정도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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