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언휘 대구박언휘종합내과병원장
“저소득 시설 어르신들께 써 달라”
1억6천만원 상당 4천여개 기증

▲ 박언휘(왼쪽 네번째) 원장이 김선표 대구경북노인복지협회회장 및 관계자들에게 독감백신(1억6천만원 상당)을 전달하고 있다.

울릉도 출신 기부천사 박언휘 대구박언휘종합내과병원장이 최근 어르신들의 독감예방을 위한 백신 4천여개(1억6천만원 상당)를 기증했다.

박 원장은 지난 27일 자신의 병원에서 김선표 대구·경북노인복지협회 회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독감백신을 전달하고 대구·경북지역 60세이상 홀로 사는 노인 및 저소득시설 등 요양원 노인들을 위해 써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박 원장의 독감백신 기부는 12년 동안 이어져 금액으로는 10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올해는 시설 봉사자들의 건강도 중요하다며 봉사자 사용분까지 백신을 전달해 지역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박언휘 원장은 “어릴 때 울릉도에 살면서 가까운 곳에 병원이 없어 기본적인 약도 못 구한 채 고통받던 이웃을 자주 봤다”며 “소외된 이웃들의 이 같은 불편과 아픔을 조금이라도 해결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울릉도에서 태어나 중학교까지 다닌 박 원장은 지난달 29일 울릉에 내린 폭우로 재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1천만 원을 쾌척하는 등 기부를 생활화하고 있다.

또한 박 원장은 한국 SOS 어린이 마을 주치의, 대구 가정법률상담소의료고문, 대구 곰두리자원봉사연합, 대구시지체장애인협회 의료봉사단장 등을 맡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끊임없이 봉사하고 있다. 지난 2009년에는 `대한민국사회봉사대상`을 받기도 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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