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원불교 반발 `촉각`

국방부가 30일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제3후보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당초 사드배치 후보지였던 성주 성산포대 대신 사드 배치 제3후보지를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일힐 성주골프장으로 사실상 내정하고 이달 안으로 발표할 예정이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드 배치를 위한 성주군 내 3곳의 제3후보지 평가 작업이 끝났다”며 “이달 안으로 발표를 할 예정이었던만큼 30일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드 레이더가 김천 쪽을 향하기 때문에 김천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인근에 성지(聖地)가 있는 원불교 측도 반대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실제 원불교는 지난 28일 성주군 초전면 성주 성지 대각전 앞에서 전국 13개 원불교 교구 출가교역자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사드 배치 반대 비상총회를 열고 `성주 성지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결의했다. 앞서 20일에는 한은숙 교정위원을 비상대책위원장에 선임했다. 원불교 성주 성지는 롯데스카이힐 골프장과는 직선거리로 500여m 떨어져 있다.

성주골프장사드배치반대 김천투쟁위원회도 매일 촛불집회와 대책회의를 열고 이·통장을 중심으로 사드 전자파 유해성에 대한 대시민 홍보를 실시하고, 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 5명이 단식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박보생 김천시장과 배낙호 김천시의회 의장은 지난 27일부터 단식에 들어갔다.

김천/김락현기자

    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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