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이하 미성년자 206명이 사장(社長)자리에 있다. 그 중에서 제일 수입이 많은 사장은 10살 짜리 초등학생인데 월수입이 3천5만원. 부산 어업인의 아들이다. 두번째 고소득자는 서울에서 부동산과 임대서비스업을 하는 4살짜리 아동인데 월 1천331만원을 번다. 억대 연봉을 받는 10대는 4명이고, 전국에서 가장 어린 사장은 생후 2돌도 되지 않은 만 1세짜리 영아. 이 아이는 인천 부동산·임대서비스업자의 아들로 월 340만원을 받는다.

세정당국은 “부모가 자녀를 공동대표로 등재하는 등 소득을 분산시켜 놓으면 누진세율 적용을 피해 소득세를 적게 낼 수 있다” 했다. 절세·탈세를 위한 `속보이는 꼼수`다.

“첫 대출은 30일간 이자를 받지 않습니다”란 광고를 내는 일부 저축은행과 대형 대부업체들이 있다. `30일 무이자 대출`을 받은 사람이 4만명 가량 되고, 저축은행 4곳 대부업체 3곳이 이런 광고를 냈다. 그런데 `무이자`란 말에 현혹되어서 급전을 빌렸다가 30일 안에 갚는 사람은 6%에 불과하고, 그 기한을 넘겨 연 20~30%의 고금리에 코가 꿰인 사람이 대부분이다. 결국 `30일 무이자`는 `보리밥풀로 잉어를 낚는` 미끼였다.

그러나 업자들도 할 말은 있다.“신용등급이 나빠서 은행돈을 못 빌리는 이들을 대상으로, 경쟁적인 고객 유치 차원에서 이자 면제 혜택을 주었을 뿐”이라 하지만, `낚시성 마케팅`이란 비난을 피할 길 없다.

한국 자동차산업은 2000년까지 5위였다가 2002년 중국에 밀려 6위로 떨어졌고, 2005년 프랑스를 제치고 다시 5위권으로 진입한 후 11년간 그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올해 7월부터 인도에 밀려 다시 6위가 됐다. 귀족노조의 장기 파업, 수출·내수 부진 등이 원인이다. 이런 판에 현대차 노조는 전면 파업을 하겠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7위인 멕시코가 한국을 제치고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업계가 외국으로 빠져나가고 국내에서는 일자리가 줄어드는 이유다. 이런 비정상과 몰상식이 횡행하는 한국, 그냥 둘 건가.

/서동훈(칼럼니스트)

    서동훈(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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