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군 피해복구 총력 불구
폭우 154mm 더 쏟아져
산사태·주택파손 추가 피해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울릉도 곳곳에 물이 빠지자 흉한 모습이 들어난 가운데 피해복구를 위해 민관군이 힘을 합쳐 연일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최수일 울릉군수가 육지에 갇혔다가 지난 2일 썬플라워호편으로 입도해 복구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고 경북도 및 정부의 피해복구비지원과 포항시 등이 별도 지원하는 등 각계각층의 지원으로 순조롭게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울릉군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공무원 1천27명, 해병대 1사단 등 군인 350명, 새마을부녀회와 자율방재단 880명 등 연인원 2천267명의 인력이 투입됐고 장비는 백호우 87대, 덤프 27대, 청소차 2대 기타 16대 등이 동원됐다.

특히 4일에는 해군공병단이 굴삭기 2대 15t덤프트럭 2대 등 10여대의 장비를 포항에서 들여와 해군 118조기경보전대 인근 산사태 지역에 투입돼 복구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 단체는 의용소방대와 적십자봉사회, 여성단체협의회, 울릉교육지원청, 해군118전대, 일반 자원봉사자(포스코 건설현장 봉사단 등 5개), 새마을부녀회, 울릉경찰서, 울릉경비대, 로타리클럽 등 20여개 단체가 참여해 복구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울릉도는 지난 3일 북상하는 제12호 태풍의 영향으로 또다시 154.5mm의 폭우가 쏟아지며 추가 피해가 발생하는 등 복구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울릉군 재해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저동1리 우산중학교 인근 야산에서 산사태 발생, 토사 200㎥가 산아래쪽에 살고 있는 최부하씨의 주택(68.11㎡)을 덮치며 전파됐다.

다행히 위험을 느낀 가족들이 피신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추가 붕괴사고에 대비해 최씨집 인근 3가구 5명이 인근 친척집으로 대피했다.

이날 오전 9시께 울릉군 울릉읍 저동1리에 있는 울릉수협 소유의 대형 기름 탱크가 유실된 토사에 밀려 기울어졌다. 지름 3m가량의 기름 탱크는 근처에 있는 박천수씨 집을 덮쳐 주택이 반파됐다. 울릉군은 사고 직후 현장에서 기름 유실에 대비해 탱크 내부의 잔류 기름을 모두 거둬들였다.

또 지난달 말 산사태가 발생한 도동리 임대주택 건설현장과 사동리 해군부대 근처 비탈면에서도 비가 내릴 때마다 흙과 모래가 쓸려 나왔다. 이날 폭우로 울릉읍 도동리 시가지 복개도로 위로 토사 등이 역류해 일부 도로가 통제됐다.

울릉/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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