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회장 `스틸코리아 2016` 개회사서 밝혀
기술혁신·원가절감 등 위기극복 3개 방안 제시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24일 `스틸코리아 2016` 행사장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제공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원샷법`(기업활력제고특별법) 도움 없이도 포스코는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권오준 회장은 24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스틸코리아 2016`에 참석해 “현재로써는 원샷법을 포스코 구조조정에 이용할 계획이 없다”며 “우린 벌써 2년 전부터 원샷법과 관계 없이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해서 60% 가량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또 “원샷법과 상관 없이 내부 구조조정 목표 100%가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글로벌 철강 무역대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민관이 합심해 각국의 통상규제 움직임을 주시하고 현지 철강업계, 통상당국과의 대화 채널을 강화해 사전 통상 대응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해당 국가의 한국에 대한 통상압력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철강산업이 마주한 문제가 단기에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권 회장은 “주요국은 이미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2020년까지 1억5천만t의 설비 감축을 발표한 데 이어 철강사들이 합병으로 남북을 대표하는 초대형 철강사로의 재편을 추진 중이고, 인수합병을 꾸준히 추진해온 일본도 최근 신일철주금이 일신제강을 합병하는 등 구조개편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기술혁신과 원가절감을 통한 경쟁력 강화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공동 대처 △국내 시장 기반 강화 등 3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또 “산업이 지속해서 발전하려면 튼튼한 내수가 매우 중요하다”며 “불공정 제품의 수입과 유통을 원천 차단하고 자동차, 건설 등 수요업계와 굳건한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권 회장을 비롯해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송재빈 한국철강협회 상근부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명득기자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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