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서 향응 의혹
검찰에 수사 의뢰 방침

대구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인 한국가스공사 직원 30여명이 오랜 기간 동안 협력업체로부터 향응을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나 감사원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 등에 따르면 가스공사 직원 30여명이 협력업체로부터 술과 골프, 회식비 등의 향응을 받은 혐의로 지난 4월부터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조사결과에 따라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는 천연가스(LNG) 배관망 등 공급 관련 시설을 감시하기 위해 외부업체로부터 CCTV를 구매하고 있으며, 우수업체에게는 3년간 수의계약으로 제품을 구매해 오고 있다. 감사원은 CCTV 구매 과정에서 가스공사 직원들이 구매와 관련한 협력업체로부터 오랫동안 향응을 받아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건은 최근 CCTV 경쟁입찰 과정에서 탈락한 한 업체가 제보하면서 향응비리 의혹이 밝혀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스공사는 직원 30여명 중 일부 직원이 협력업체로부터 직접적인 향응을 받는 등 유착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직원들의 협력업체 향응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휴일인 지난 13일 이승훈 사장을 비롯한 부사장과 본부장 처장 등 전 간부 공무원들이 출근해 비상대책회의를 가졌고 광복절인 15일에도 전 간부가 출근해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서고 있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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