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최고위원 출마 후보들
광주 등 찾아 지지자들 회동
면담·오찬일정도 먼저 챙겨

새누리당의 8·9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는 물론 최고위원 후보들이 새누리당으로선 `불모지`인 호남지역 표심을 우선 공략하기 위해 본격 나섰다.

이는 새누리당 당권에 도전하거나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후보 대다수가 호남지역에 지지기반이 전혀 없는데다 대의원들도 평소에 자주 만나지 않는 관계라는 점 때문에 최우선적으로 면담이나 오찬일정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용태 의원은 18일 광주를 방문, 광주·전남 조직위원장들과 지지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김 의원은 또 광주지역 정치부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도전 배경과 포부 등을 밝혔다. 그는 이날 “대표가 되면 대표 직속으로 동서 병행발전특위를 만들겠다”면서 “호남의 유능한 정치 인재 육성을 위해 가칭 다산정치학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비박계 당권주자인 정병국 의원도 20일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한다. 정 의원은 광주에서 하룻밤 묵으며 지역 조직위원장들과 지지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정 의원은 또 21일 지역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들 의원 이외에 새누리당 당권주자로는 뛰고 있는 순천 지역구 출신 이정현 의원이나 이주영·주호영 의원 등도 이번주 중 호남지역 의원들과의 면담과 오찬 등을 통해 호남지역 표심을 얻기 위해 뛸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위원 후보들 역시 호남지역 표심공략에 열심이다.

새누리당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강석호 의원도 이번주 중 호남지역 의원들을 직접 만나 협조를 구하는 한편 충청·호남·강원지역 정치부 기자들과 오찬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2일 출마를 선언한 친박계 재선 이장우(대전·동구) 의원이나 17일 출마를 선언한 재선의 정용기(대전 대덕구)의원과 함진규 의원 역시 조만간 호남지역을 비롯한 전국 대의원 표심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전당대회가 점점 다가오면서 이번주부터 당권주자와 최고위원 후보등록이 완료되는 이달 29일을 전후한 기간동안 지도부 선출권을 가진 책임당원들에게 가장 영향력있는 당협위원장인 국회의원들과 원외당협위원장, 그리고 기초지자체와 광역지자체 의원, 지역언론 등이 이들 후보들의 집중 공략대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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