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공항 백지화` 대응
대구·경북민 대표 간담회
각계각층 200여명 결의문
“우리세대 넘는 미래 대안
시간 갖고 지혜롭게 대처”
범시·도민協 구성 추진도

▲ 27일 오후 대구시 동구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공항 입지결정에 따른 대구·경북 시·도민 대표 간담회`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왼쪽)과 김관용 경북지사가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시와 경북도는 27일 오후 5시 대구상공회의소 10층 대회의실에서 지난 21일 국토교통부가 신공항 입지선정을 김해공항 확장으로 발표한 것과 관련해 `신공항 입지결정에 따른 대구·경북 시도민 대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최윤채 본사 사장 등 언론사 대표와 새누리당 윤재옥·김상훈·정종섭·곽대훈·이철우·이만희 국회의원, 시도교육감, 시도의회 의원, 시민단체대표 등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이번 결정시 정부도 많은 고민을 하고 불가피한 측면도 있겠지만 시도민들이 한결같이 염원해 온 신공항 건설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며 “그동안 정부는 신공항과 관련해 수차례에 걸쳐 정책을 번복하는 등 불신을 초래해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이번 발표에 대해서도 신뢰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또 “오늘 대구 경북 지역의 시민사회, 언론, 경제, 정치권 등 각계 각층의 인사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가칭 `대구경북 미래발전 범시도민 협의회`를 만들겠다”면서 “하늘길을 열어 지역의 미래를 세계로 열어야한다는 우리의 간절한 꿈, 미래세대를 위해 지역발전을 더욱 강건히 해야 한다는 우리의 소망은 결코 꺾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는 이번 간담회가 사후약방문이라는 지적과 함께 부산측이 합의를 깨고 극한 행동을 보일 때 대구·경북에서는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는 평가 등이 제기되기도 했다.

여기에다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과 관련해 당초와 달리 김해공항을 포함시킨 것과, 5개 시도 광역단체장 합의 사항 파기 등을 이유로 정부와 부산시장을 고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공항은 지역공항이 아니라 국제관문공항으로 나라와 함께 풀어가야 하는 사항이지만, 우리세대를 넘어 미래의 대안이기에 시시비비는 가리돼 감성적 접근은 조심해야 한다”면서 “정부에 건의할 내용에 대해 의견 조율을 하면서 당장 답을 구하기 보다는 시간을 갖고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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