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서 자매결연 체결
`대장금` 인기로 한류 부상
의료·화장품 등 교류 기대

경북도는 아바타 촬영지로 유명한 장가계의 고장이자 중국 한류의 중심지인 후난성(湖南省)과 교류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경북도는 23일 정병윤 경제부지사가 후난성을 방문해 경제·무역, 문화·관광,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추진하고, 관련부서 책임자가 상호 방문키로 하는 등 실질적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자매결연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경북도와 후난성은 그동안 민·관을 통해 교류의 맥을 이어오다 `동북아자치단체연합(NEAR)` 참여와 두 지역 의회 간 우호교류 의향서 체결 등으로 교류협력의 토대를 더욱 다졌다.

후난성은 초대 국가주석인 모택동의 고향으로 중부 내륙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 2005년 후난TV가 한국드라마 대장금을 방영해 큰 인기를 얻은 후 중국에서 한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또 포항에 사무국을 두고 있는 NEAR의 회원단체로 2017년부터 의장단체 역할도 맡게 된다.

이번 의향서 체결은 양 지역의 돈독한 관계 형성에 있어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후난성의 샹리리(向力力) 부성장은 “중국 중부내륙의 거점지역으로 사통 발달한 교통을 기반으로 중국 동서·도농 균형발전을 견인하고 있다”며 “이는 도청이전을 계기로 국토균형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맞은 경북과 크게 닮았다”고 전했다.

이에 정병윤 경제부지사는 “후난성은 후난TV에서 한국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의료·화장품·패션 등 한류에 상당히 우호적”이라면서 “앞으로 경북도의 문화콘텐츠뿐 아니라 경제·통상, 관광 등으로 실질적인 교류를 확대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경북도는 대중국 진출을 선점하는 한편 한중FTA 체결에 대응해 육상실크로드 중심지역인 닝샤회족자치구와 산시성, 환동해 북방진출의 거점인 지린성, 중원 인문문화의 중심인 허난성 등과 우호·자매관계를 맺고 있다.

/권기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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