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잠재력 살리기 차원
조득환박사 `CEO 브리핑`

대구경북연구원 조득환 박사는 5월17일 대경 CEO 브리핑 제471호를 통해 `경상감영공원 주변 실버문화거리를 복합문화거리로`라는 주제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자체마다 노인인구가 늘어나면서 노인복지가 중요한 정책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의 경우 대도시 특성상 노인여가 수요가 높지만 노인들을 위한 여가시설과 프로그램은 미흡한 실정이다.

현재 대구의 대표적인 도심의 노인 집적지인 경상감영공원과 향촌동 일원은 무질서한 가로경관과 노후화된 건물에 모인 사교장소, 이들 시설에 의존한 노인교제 문화가 대구지역 노인 여가문화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지역은 경상감영의 역사성과 향촌동의 근대문화 흔적 등으로 근대골목길 투어의 중요한 거점이며, 인근에는 북성로, 동성로와 대중 문화공간이 입지해 있어 여러 계층의 인구가 모여드는 곳으로 노인복지 수요와 어두운 지역 이미지, 도심의 잠재력을 동시에 살리는 적절한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조 박사는 대구시 노인여가문화 여건 조성과 젊은 유동인구도 증가시키는 도심재생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복합공간의 개념을 적극 도입해 노인세대들이 편안하게 장소와 공간을 사용하고, 젊은 사람들도 함께 즐길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실버문화`의 개념과 기본방향에 맞는 사인(Sign), 조명(Light), 가로·경관과 지역의 환경개선 및 노후건축물의 리모델링과 같은 내용을 포함한 공간구상과 다방, 이발소, 식당, 영화관, 상담소, 건강시설, 일자리 알선 등과 같이 실버를 위해 그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사업 구역 내에 적절한 위치를 선정하여 배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득환 박사는 실버문화거리 조성 사업은 현재 진행 중인 기반시설 조성 사업을 실버문화거리 콘셉트에 맞게 조정하고 행자부 등의 소규모 지원 사업부터 시작해 점차 사업 범위를 넓혀 국토부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실버문화거리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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