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정례조회
“외국 용역 결정에 따라야”
부산지역 공세에 우려 표명

권영진 대구시장이 “영남권신공항 문제를 정치적 고려로 미뤄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3일 오전에 열린 정례조회에서 영남권신공항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 항공물류시대가 열리고, 도시 간에 세계적으로 경쟁하는 시대를 맞아 영남권 신공항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신공항 문제는 지난해 1월19일 영남권 5개 광역단체장의 합의에 따라 중앙정부가 선정한 외국 용역 기관의 공정하고 투명한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공항 입지 등의 문제를 정치적 논리에 휩쓸려서 결정하거나 정치적 고려 때문에 결정을 미뤄서는 안되며, 반드시 영남권 전체의 발전과 이익을 위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영남권 신공항에 대해 부산지역의 정치적 공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최근 올 6월 입지발표를 앞두고 있는 영남권신공항을 두고 새누리당 부산지역 총선 당선자들이 가덕신공항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고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들은 5개 시·도지사 합의 파기를 요구했으며, 서병수 부산시장은 부산 정치권의 대응을 직접 주문하는 한편 “탈락 지역을 달랠 정부의 정무적 판단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6월 발표 연기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또 권영진 시장은 이번 주말에 열리는 컬러풀대구페스티벌과 관련해 “5월 가정의 달에도 불구하고 수고해야 하는 직원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이번 축제는 컬러풀퍼레이드에 구·군과 학교, 대구의 역사성 있는 단체, 시민이 함께 참여하므로 대구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축제로 승화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끝까지 돌아보면서 작은 부분에서도 불편함을 겪지않도록 세심하게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

/이곤영기자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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