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국악단·광주시립국악단
12일 달빛동맹 교류음악회
대구문예회관 팔공홀

▲ 대구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 유경조,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 김광복

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유경조)은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상임지휘자 김광복)과 함께 제180회 정기연주회이자 영·호남 달빛동맹 교류음악회인 `지란지교(芝蘭之交)`를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교류음악회는 1부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2부 대구시립국악단, 3부 대구와 광주의 합동공연으로 이뤄진다. 국악관현악을 중심으로 한 무대에 가야금협연(가야금 김은주 대구시립국악단 수석단원), 성악과 관현악(소프라노 이윤경·남현주·오페라 전문 가수), 서도소리(소리 유지숙 외·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악장), 사물놀이(김경동·공성재· 이승엽·정요섭 외· 대구시립국악단 타악파트) 등의 다채로운 구성으로 이뤄진다.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은 아시아의 하나 됨을 노래한 국악관현악 `하늘을 담은 바다`로 연주회의 문을 연다. 이어 성악과 국악관현악 `울산아가씨`, `You raise me up`을 선보이는데, 광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성악가 남현주의 협연으로 동·서양의 조화미를 선사한다. 몽골의 넓은 초원을 그린 피리협주곡 `셀슨타르`에서는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김광복 지휘자가 지휘와 함께 직접 피리 연주에 나서는 특별한 순서를 가지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서도소리 `배치기`, `술비타령`, `자진술비타령` 순서에서는 풍어를 기원하고, 만선의 기쁨을 노래하는 황해도지방의 흥겨운 소리로 무대를 마무리한다.

2부를 맡은 대구시립국악단은 경상도 향토민요 가운데 명곡으로 손꼽히는 `쾌지나 칭칭나네`를 바탕으로 해 경상도 특유의 메나리 창법이 살아있는 국악관현악 `쾌지나`를 첫 곡으로 선보인다. 성악과 관현악 `내 영혼 바람되어`와 `새타령`에서는 성악과 국악관현악의 조화, 그리고 성악으로 듣는 남도잡가의 색다른 멋을 느낄 수 있다. 2부 마지막 곡 김벙호류 가야금산조협주곡`푸른 사막의 여정`에서는 농현과 시김새의 섬세함으로 여백의 미를 표현한 가야금 연주를 만날 수 있는데, 지난 3월 광주에서의 훌륭한 연주로 뜨거운 박수를 받은 곡이기도 하다.

3부 합동공연에서는 대구시립국악단 유경조 상임지휘자의 지휘 아래 사물놀이를 위한 국악관현악 `신모듬 3악장`이 펼쳐진다. 대구와 광주의 단원들이 함께 자리해 팔공홀 무대를 가득 메울 예정이며, 영·호남의 화합의 메시지를 흥겨운 타악 가락에 실어 전달할 예정이다. 문의 대구문화예술회관 단체운영팀(053-606-6193).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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